한 경기 4골에도 덤덤했던 김신욱 “더 많은 골 넣었어야”

한 경기 4골에도 덤덤했던 김신욱 “더 많은 골 넣었어야”

기사승인 2019-10-11 06:00:00

한 경기에 4골이나 터뜨렸으나 김신욱은 냉정했다.

김신욱은 10일 화성종합경기타운 주경기장에서 열린 ‘2022 카타르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예선’ 스리랑카와의 H조 조별리그 2차전에서 4골을 퍼부으며 대표팀의 8-0 완승을 이끌었다.

이날 김신욱은 벤투호 출범 이후 처음으로 경기에 나섰다. 지난 9월 1년 2개월만에 대표팀에 합류했으나 경기에는 뛰지 못했다. 이후 기회를 잡은 김신욱은 이날 선발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기회를 잡은 김신욱은 4골을 몰아치며 벤투 감독에게 눈도장을 찍었다. 이날 김신욱은 풀타임을 뛰며 머리로 2골, 발로 2골씩 넣어 총 4골을 기록했다. A매치 한 경기에서 4골 이상을 기록한 건 2003년 박진섭이 기록한 5골 이후 약 16년 만이다.

경기 후 김신욱은 “동료들이 잘 만들어 준 덕분이다”라며 “사실은 부끄럽다. 황의조가 이전까지 잘 해줬는데 내가 뛰는 이유로 팀에 피해를 입히고 싶지 않았다”고 의외의 답을 내놨다.

이어 “2차 예선을 뛴 건 처음이다. 늘 3차 예선이나 최종예선에서 대표팀에 왔다. 스리랑카를 존중하지만 약팀인만큼 더 많은 골을 넣었어야 했고, 더 멋진 경기를 했어야 했다. 많은 골을 넣어야 한다는 압박감도 있었다. 그래서 세리머니도 그렇게 됐고, 그다지 기쁘지 않았던 것 같다”고 냉정하게 말했다.

득점 기록에 대해선 “그래도 기록이라니 기뻐해야 할 것 같다. 동료들 덕분이다. 감사할 따름이다”고 웃으며 동료들에게 공을 돌렸다. 

이날 처음으로 같이 경기를 뛴 이강인에 대해선 “강인이가 말을 많이 거는데 아직은 부담스럽다(웃음). 함께 있기만 해도 주목을 받는다. 축구를 정말 잘 하는 선수다”라며 “유소년 시절 이청용, 구자철처럼 뛰어난 재능을 갖고 있다. 함께 경기를 뛸 수 있어 기뻤다. 후배들에게 피해 주지 않는 선배로서 좋은 모습을 보이고 싶다”고 후배를 향해 극찬했다.

이어 손흥민에 대해선 “(손)흥민이와 오랜만에 함께 뛰니깐 정말 재밌었다. 손흥민 같은 선수와 함께 경기를 뛰는 것은 정말 기쁜 일이다. 나에게도 맣ㄴ은 동기부여가 된다”고 말했다.

화성│김찬홍 기자 kch0949@kukinews.com

김찬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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