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인터뷰] ‘준우승’ 김승희 코레일 감독 “여기서 멈추지 않겠다”

[현장인터뷰] ‘준우승’ 김승희 코레일 감독 “여기서 멈추지 않겠다”

기사승인 2019-11-10 16:58:21

“이번 기회를 통해 우리가 명문구단으로 다가갈 수 있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

김승희 감독이 이끄는 대전 코레일은 10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9 KEB 하나은행 FA컵’ 결승 2차전에서 수원 삼성에게 0-4로 패배했다.

3부 리그인 내셔널리그 소속으로 8강에서 울산 현대, 4강에서 상주 상무를 꺾는 파란을 일으켰던 대전은 수원과의 결승 1차전에서 0-0으로 무승부를 기록했다. 하지만 끝내 수원의 벽을 넘지못하고 준우승에 만족해야만 했다.

경기 후 김 감독은 “결승전이란 큰 무대에서 응원에 보답하고자 열심히 했는데, 결과를 내지 못한 것에 감독으로서 내가 아직 부족하다고 느낀다”며 “하지만 우리선수들과 코칭스태프들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했다. 내가 실패했을지 몰라도 선수들과 코칭스태프는 자신의 역할을 100% 소화했다”며 총평을 내렸다.

이어 “이번 패배가 아쉽긴 하지만 앞으로 기대할 수 있는 부분이 많다. 우리의 축구는 여기서 멈추지 않는다. 잠시 멈추는 것도 우리가 나아가는 길에 포함된다. 이번 기회를 바탕으로 앞으로 더 속도를 내서 명문구단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날 대전은 후반 10분까지 수원과 대등한 경기를 펼쳤다. 하지만 프리킥 찬스에서 얻은 여인혁의 득점이 VAR 판독 끝에 취소되면서 급격하게 무너졌다.

김 감독은 “모든 스포츠에는 심리적인 부분이 작용하기 마련이다. 그 당시 득점이 인정됐다면 우승으로 갈 수 있는 상황이었다”며 “득점이 취소되면서 경기력에 영향이 끼쳤다. 침착하게 대응을 하고 공격적으로 하면 할 수 있다고 생각했지만 분위기가 넘어갔다. 선수들이 그 부분에서 실망을 한 것 같다”고 말했다.

수원│김찬홍 기자 kch0949@kukinews.com

김찬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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