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정용 U-20(20세 이하) 감독이 새로운 도전에 나선다.
K리그2 서울 이랜드 FC는 28일 정정용 U-20 감독을 신임 감독으로 선임했다고 발표했다.
정 감독은 올해 6월 U-20 월드컵에서 준우승 신화를 써내는 등 지도력을 인정받았다. 8월에는 2021년까지 U-20 대표팀 전담 감독으로 발탁돼 U-18 대표팀을 끌었다.
정 감독은 U-20 월드컵 이후 다수의 클럽으로부터 다양한 구애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성인과 유소년 대표팀의 가교 역할을 수행코자 하는 의지와 책임감에 지속적으로 고사해왔다.
정 감독이 이끄는 U-18 대표팀은 지난 10일 미얀마에서 개최된 2020 AFC U-19 챔피언십 예선을 3전 전승으로 마무리하며 본선 진출권을 확보하기도 했다.
그러나 이후에도 계속된 이랜드FC의 지속적인 요청에 KFA는 대승적 차원의 축구발전을 위해, 그리고 정정용 감독은 지도자로서의 발전 기회 모색을 위해 승낙하기로 했다.
정 감독의 대한축구협회와 전담 계약은 11월에 종료되며, 18세 대표팀을 담당할 차기 감독은 향후 논의를 거쳐 결정한다.
정 감독은 구단을 통해 “축구협회, 구단을 포함한 삼자 간의 깊은 의사소통을 거쳐 이루어진 결정이다. 사실 프로에 대한 도전을 위한 결정을 내리는 것이 정말 쉽지 않았다. 하지만, 서울 이랜드 FC가 제시한 팀의 가치관과 방향성이 이번 결정을 내리는 데 큰 역할을 했다”고 심정을 밝혔다.
이어 “현재 서울 이랜드 FC에 가능성 있는 어린 선수들이 많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육성’을 중심으로 서울 이랜드 FC에서 좋은 결과를 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정 감독은 다음달 5일 취임식을 갖고 이랜드 감독직을 본격적으로 맡는다.
김찬홍 기자 kch0949@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