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현대가 우승을 향한 각오를 드러냈다.
프로축구연맹은 28일 서울 종로구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동해안더비 미디어데이'를 개최했다. 울산에서는 김도훈 울산 감독과 박주호가 참석했고, 포항은 김기동 감독과 송민규가 자리했다.
울산은 다음달 1일 울산종합운동장에서 ‘하나원큐 K리그1 2019’ 포항과 최종 라운드를 치른다.
울산은 14년 만의 우승을 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잡았다.
울산은 승점 79점으로 1위를 달리고 있다. 현재 2위 전북(승점 76점)과 승점 3점 차이로 포항전에서 비기기만 해도 우승을 자력으로 확정지을 수 있다.
김도훈 울산 감독은 “12월1일에 새로운 역사를 쓰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 준비한대로 한다면 좋은 결과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역사 만들기 위한 준비는 끝났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포항은 만만치 않은 상대다. 포항은 올해 리그에서 울산에게 2번을 승리를 가져간 유일한 팀이다. 올 시즌 울산은 포항과의 상대전적에서 1승 2패로 열세에 놓여있다.
박주호는 “포항전은 늘 쉽지 않았다. 이번 시즌 우리를 두 번이나 이긴 유일한 팀”이라며 “차분하게 포항을 상대해 라이벌전 승리와 우승을 노리겠다. 이 두 가지 목표를 달성해야 한다는 점에 더욱 동기 부여가 된다.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김 감독은 “우리가 올 시즌 울산에게 원정에서 모두 졌다. 홈에서는 한 번 이겼다. 마음은 뜨겁게, 몸과 머리는 차갑게 준비하는 게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한다”고 언급했다.
이어 “포항이 파이널 라운드에 들어서면서 빠르고 날카로운 축구를 구사하고 있다. 특히 라인을 끌어올려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며 “상대의 라인을 어떻게 뚫는지가 관건이다. 우승하려면 반드시 승리가 필요하다. 이기기 위해서 득점이 필요하다. 공격적인 운영을 할 것”이라며 “준비한대로 잘 한다면 좋은 결과로 이어질 것이라고 믿고 있다”고 덧붙였다.
박주호는 “우승 가능성이 높은 것이지 아직 우승한 게 아니다. 라이벌전이지만 모든 선수가 차분하게 최선을 다해야 원하는 결과를 낼 수 있다고 본다”며 “아직 도전자인 만큼 왕좌에 오르기 위해 더 노력해야 한다. 모두가 함께 뛰어야 우승할 수 있다”고 팀원들을 독려했다.
그는 “우승을 위해서는 한 팀이 되어야 한다. 열한 명뿐만 아니라 모든 선수들이 희생하고 기회가 왔을 때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 이번 시즌 울산이 그런 모습을 보이고 있으며, 이번 경기도 마찬가지다. 꼭 우승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조직력을 강조했다.
김 감독과 박주호는 이번 경기의 키플레이어로 박용우와 김인성을 꼽았다. 박주호는 “(김)인성이 대표팀에도 승선했다. 좋은 기운이 이어질 수 있도록 해줬으면 좋겠다. 꼭 골을 넣어줬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종로│김찬홍 기자 kch0949@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