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이 14년 만에 우승컵을 거머쥘 수 있을까.
프로축구 울산 현대는 다음달 1일 울산종합운동장에서 ‘하나원큐 2019 K리그’ 포항 스틸러스와 리그 최종전을 치른다.
울산은 지난 2005년 이후 14년 만의 리그 우승을 노리고 있다.
울산은 현재 승점 79점으로 1위를 달리고 있다. 현재 2위 전북(승점 76점)과 승점 3점 차이로, 포항전에서 비기기만 해도 우승을 자력으로 확정지을 수 있다.
승점 1점만 올려도 우승이 가능하지만 울산은 경계심을 감추지 않고 있다.
6년 전의 패배 때문이다.
울산은 지난 2013년 12월1일, 포항에게 추가 시간에 실점을 내주며 0-1로 패배했다. 당시 울산은 비기기만 해도 우승이 가능했으나 패배하면서 포항에게 우승컵을 내줬다.
이전과 비슷한 상황이 연출됐지만 울산은 침착했다.
김도훈 감독은 28일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진행된 미디어데이에서 “6년 전 이야기를 하기보다 우리는 새로운 역사를 쓰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며 “우승을 위해서는 승점이 필요하다. 이기기 위해 공격적으로 할 필요가 있다”고 언급했다.
이날 울산 대표선수로 미디어데이 참석한 박주호는 이번과 비슷한 경험을 가진 적이 있다. 2009년 J리그 가시마 앤틀러스에서 최종전까지 가는 끝에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박주호는 “당시 마지막 경기를 비기기만 해도 우승을 놓치는 경우였다. 꼭 승리해야만 하는 상황이었는데, 결국 이기고 우승했다. 두 번째로 이런 상황에 놓였다”며 “우승을 하기 위해선 선수단 모두가 한 방향으로 가는 것이 중요하다. 경기를 뛰는 11명의 선수 외에 뒤에 있는 선수들의 힘도 크다”고 말했다.
이어 “우승하는 팀을 보면 경기에 나서지 않는 선수들도 뛰는 선수들을 위해 희생한다. 한 명, 한 명의 힘이 우승까지 이어지게 만든다. 지금 울산도 그런 분위기 속에서 준비하고 있기 때문에 꼭 우승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종로│김찬홍 기자 kch0949@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