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가 지난 29일 당 지도부에 "당을 이 지경으로 만든 임기(12월10일)가 다 된 원내대표는 이제 그만 교체하고, 새롭게 전열을 정비해 당을 혼란에서 구하고 총선 준비에 만전을 기하시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홍 전 대표는 이날 자신의 SNS에 “내가 단식하는 황교안 당 대표를 찾아 패스트트랙 법안에 대해 타협하라고 한 것은 선거법을 막지 못하면 강성노조를 지지기반으로 하는 정의당이 21대 국회에서는 교섭단체가 되고, 우리는 개헌저지선 확보도 어려워졌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홍 전 대표는 정의당을 두고 “지금 6석을 가지고도 국회를 좌지우지 하고 있는데 교섭단체가 되면 국회는 강성노조가 지배하는 국회가 되고 나라는 마비가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공수처법이야 다음 정권에서 폐지 할수 있지만 선거법은 절대 변경 할 수가 없을 것”이라며 “지금 (패스트트랙 정국 당시 고발돼) 기소 대기 중인 당내 의원들은 지도부의 잘못된 판단에 따랐다는 이유만으로 정치생명이 걸려 있다. 전적으로 지도부의 책임”이라고 했다.
홍 전 대표는 "그러나 그 사건의 원인이 된 패스트트랙 법안이 정치적으로 타결이 되면 검찰의 기소 명분도 없어지다"며 "막을 자신도 없으면서 수 십명의 정치 생명을 걸고 도박하는 것은 동귀어진(同歸於盡, 함께 죽을 생각으로 덤벼듦) 하자는 것과 다름없다“고 나경원 원내대표를 비판했다.
김찬홍 기자 kch0949@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