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과 치료를 마치면 환자들은 ‘끝’이라고 여긴다.”
양승민 삼성서울병원 치주과 교수의 말이다. 대한치주과학회 연구이사로도 활동하고 있는 양 교수는 5일 오전 기자와 만나 치과 치료는 일회성이 아닌 지속적인 관리가 병행되어야 한다고 밝혔다. 특히 임플란트 시술에 대해 양 교수는 관리의 중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 올해 보건복지부 구강정책과가 문을 열었다.
“아직 업무 파악 단계가 아닐까. 핵심은 국민건강을 위한 법과 정책이 핵심이겠지.”
- 치과의사로써 바람도 있을 텐데.
“균형이 중요하다. 학회는 만성질환 및 일차의료에서 치과가 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일지 고민 중이다. 그럼에도 최우선은 국민 건강이다. 한정된 재정 내에서 정책 효과가 국민들에게 돌아가야 한다. 이를 위해 민관의 긴밀한 토의가 필요하다.”
- 정부 왕진사업에 치과의사도 참여하나.
“그 부분은 아직 잘 모르겠다. 다만, 의료취약계층에 대한 치과적 치료는 해결되어야 한다.”
- 임플란트는 몇 살에 하는 게 적절한가.
“임플란트 시술은 ‘얼리어답터’적 취향이 작용하는 것 같다. 임플란트 시술 결정은 충분한 숙고가 필요하다고 본다.”
- 임플란트에 대해 의료소비자가 간과하는 건 뭘까.
“임플란트는 치료의 끝이 아니라 치료의 시작이다.”
- 지속적인 관리가 필요하다?
“그렇다. 계속 관리해줘야 하지만, 일반적으로 환자들은 관리에 신경을 쓰지 않는다. 당뇨와 고혈압은 꾸준히 약을 먹어 관리를 하지 않나. 임플란트 시술 후 환자들은 내원해 상태를 체크해야하지만 그게 잘 안되더라. 과거 건강검진에 연 1회 스케일링을 추가하는 것을 검토코자 수진율을 확인했는데, 20%가 안 되더라.”
- 지속적인 관리, 인공관절이 연상되기도 한다.
“맞다. 고관절 및 무릎관절 인공관절과 인플란트는 크기의 차이가 있을 뿐 유사하다. 사실 인공관절 개발자가 치과 인플란트를 개발했다.”
- 왜 의료소비자는 치아 관리를 등한시할까.
“글쎄, 의사들끼리 치아의 개수는 28개라 그런 게 아니냐고 우스갯소리를 하곤 한다. 결국 정확한 정보와 인식 전환, 관리가 필요하다.”
김양균 기자 angel@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