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전을 앞둔 벤투호에 ‘부상 경계령’이 떨어졌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지난 11일부터 부산 아시아드 주경기장에서 개최된 ‘2019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에 참가 중이다.
지난 11일 홍콩전에서 2-0으로 승리한 대표팀은 15일엔 중국을 상대로 1-0으로 2연승을 달렸다. 앞선 2경기에서 만족할만한 경기는 아니었으나 모두 승리를 거두면서 한숨을 돌렸다.
벤투호는 오는 18일 일본과 숙명의 한일전을 펼친다. 일본 역시 한국과 마찬가지로 2연승을 달렸고, 골득실에서 한국에 앞서며 1위를 차지하고 있다. 벤투호는 한일전에 승리해야 우승컵을 들어 올릴 확률이 높다. 대표팀의 대회 3연패 여부가 달린 만큼 벤투호는 총력전을 펼칠 것을 보인다.
하지만 대표팀의 상황은 썩 좋지 않은 상황이다.
부상으로 인해 이탈한 선수들이 생겼다.
지난 11일 홍콩과의 1차전에서는 김승대(전북)이 골키퍼와 충돌 과정에서 오른쪽 갈비뼈 미세 골절 및 폐 타박상으로 6주간 안정가료가 필요해졌다. 그러면서 대표팀에서 소집 해제됐다.
이어 13일에는 우측 풀백 김문환이 훈련 과정에서 왼쪽 허벅지 내전근 부분파열로 인해 대표팀에서 이탈했다.
여기에 대표팀에 최근 합류한 문선민도 몸상태가 좋지 않은 상황이다. 16일 오전 부산아시아드 보조경기장에서 있었던 회복 훈련에서 문선민은 회복조에 포함됐다. 지난 중국전에서 후반 35분 경기를 소화한 문선민은 이날 오른쪽 무릎에 통증을 호소했다.
연합뉴스는 대표팀 관계자의 인터뷰에서 “문선민이 어제 경기 도중에 오른쪽 무릎 쪽에 충격을 받아 불편함을 느끼고 있다. 부상정도가 심각하지는 않으나 보호 차원에서 훈련에서 빠졌다”고 보도했다.
김승대의 낙마로 대표팀 공격진에 힘이 빠진 가운데 문선민까지 출전 상태가 불투명해지면서 벤투 감독의 고민이 깊어질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8월 대표팀 지휘봉을 잡은 뒤 일본을 처음으로 상대하는 벤투 감독이다. 골가뭄과 더불어 주축 선수 이탈로 인해 숙명의 한일전이 쉽지 않아 보인다.
김찬홍 기자 kch0949@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