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산 후 아이도 못보고 사망한 30대 산모의 원인 지목된 ‘양수색전증’

출산 후 아이도 못보고 사망한 30대 산모의 원인 지목된 ‘양수색전증’

기사승인 2019-12-17 18:06:31

30대 산모의 사망과 관련해 의료과실 논란이 국민청원에 올라온 가운데 사망 원인으로 지목된 ‘양수색전증’에 대한 관심이 모이고 있다. 

서울아산병원의 질병정보에 따르면 ‘양수색전증’은 분만 진통 후기 혹은 분만 직후에 손상부위의 대량 출혈과 함께 양수가 모체순환으로 들어가 나타나는 호흡곤란, 경련, 심폐정지, 파종성 혈관 내 응고, 심한 경우 사망에까지 이를 수 있는 매우 긴박하고도 응급을 요하는 질환이다. 

원인은 임신부-태아 사이에 정상적으로 존재하는 생리적 장벽의 파열로 양수가 모체순환계 내로 유입하게 되면, 항상 그런 것은 아니지만 흔히 태아에서 기원한 조직이나 양수가 과민증이나 패혈증의 매개물과 생리적 반응을 일으켜 양수색전증을 일으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

갑작스런 저혈압 혹은 심정지, 갑작스런 호흡곤란증과 호흡정지의 증상으로 알 수 있으며, 이 외에 청색증, 혈액응고장애, 발작과 유사한 행동, 자궁 무력증 등이 자주 나타난다. 드물게는 기침, 두통, 흉부 통증 등도 나타날 수 있다.

분만이나 제왕절개 혹은 소파수술 중이나 분만 30분 전후로 호흡곤란 등과 같은 급성증상이 발생한다면 양수색전증을 의심할 수 있다. 검사실 검사로는 혈액응고검사, 일반혈액검사, 동맥혈액가스검사, 흉부방사선 검사, 폐 환기-관류스캔 등의 여러 검사를 통해서 짐작할 수 있다.

양수색전증은 응급을 요하는 초긴급상황이다. 자칫하면 모체의 사망이나 태아의 사망에 이를 수 있고, 양수색전증의 치료를 받고 난 후에도 폐부종, 좌심실부전, 혈관내파종성응고혈증이 발생할 수 있다. 예후는 모성 사망률은 61%로 대부분의 생존자들은 신경학적 후유증을 가지게 되며, 아이가 정상으로 생존할 확률은 70%로 알려져 있다 .

한편 해당 산모는 출산한 아이를 보지도 못하고 사망한 것으로 알려지며 네티즌의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다. 

조민규 기자 kioo@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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