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K리그는 2002 한일 월드컵 4강 주역들의 손에

2020년 K리그는 2002 한일 월드컵 4강 주역들의 손에

2020년 K리그는 2002 한일 월드컵 4강 주역들의 손에

기사승인 2019-12-30 17:09:51

2002년 한일월드컵 4강 주역들이 이제는 지휘봉을 잡고 2020년 K리그를 이끈다.

거스 히딩크 감독이 이끌었던 2002년 한국 축구대표팀은 ‘2002 한일 월드컵’에서 포르투갈, 이탈리아, 스페인, 독일 등 세계적인 강호들을 상대로 경쟁력을 선보이며 4강 진출이라는 기적을 이뤄냈다. 당시 히딩크 감독을 비롯해 선수들은  국민들에게 여전히 회자되는 축구계 전설로 남아있다.

이러한 전설들이 이제는 K리그의 사령탑으로 도전장을 내민다.

K리그1 성남FC는 지난 23일 자진 사퇴한 남기일 감독의 후임으로 김남일을 신임 감독으로 선임했다.

김 신임감독은 지난 2016년 현역에서 은퇴한 뒤 장쑤 쑤닝(중국) 코치로 지도자 생활을 시작했다. 2018 러시아월드컵 대표팀 코치를 역임했고, 지난 시즌엔 전남 코치로 합류해 지도자 경력을 쌓았다.

같은날 K리그2 경남FC는 김종부 감독을 대신해 설기현 전 성남 전력강화부장을 신임감독으로 임명했다. 설 감독은 성균관대 축구부 감독을 거쳐 지난 7월부터는 성남 전력강화부장을 맡았다.

여기에 대전 시티즌의 새로운 운영을 맡은 하나금융그룹 축구단은 초대 감독으로 황선홍을 선택했다. 황 감독은 부산 아이파크, 포항 스틸러스, FC서울 등을 거친 뒤 지난해 중국 슈퍼리그(CSL) 옌볜 푸더를 잠시 이끌었으나 팀 해체로 휴식기를 가졌다.

그러면서 K리그1에는 최용수 FC서울 감독, 유상철 인천 유나이티드 감독을 비롯해 김 감독까지 3명의 2002 한일 월드컵 전사들이 지휘봉을 잡고 이끌게 됐다. K리그2의 설 감독과 황 감독까지 내년 K리그 그라운드에서는 모두 5명의 한일월드컵 영웅들이 모이게 됐다.

이외에도 감독은 아니지만, 이을용 제주 유나이티드 코치와 이천수 인천 전력강화실장, 차두리 FC서울 18세 이하(U-18) 팀 오산고 감독 등 '2002 세대'가 현장 곳곳에 포진했다.

설기현 경남 감독은 기자회견에서 “2002년 세대들이 지도자로 들어오고 있는 것은 좋은 방향으로 생각한다”며 “한일월드컵을 뛰었던 형들 세대랑 경쟁하게 돼 개인적으로 부담된다. 나는 변화한 플레이로 상대가 어려워하는 팀을 만들겠다”고 포부를 드러냈다.

최용수 서울 감독은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김남일 감독이 뛰어난 커리어를 쌓아 온 만큼 그런 현장 경험들로 좋은 감각을 갖고 있을 것”이라며 “김 감독이나 설 감독이 신선한 바람을 불러일으키지 않을까 싶다. K리그를 위해서도 긍정적으로 본다”고 내다봤다.

2002세대들이 합류하면서 올해 중흥을 맞은 K리그의 인기도 더욱 올라갈 전망이다. K리그는 올 시즌 총 누적 관중은 237만6924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시즌 대비 무려 51.3% 증가한 수치였다. 치열한 경쟁으로 인기 회복에 성공한 K리그가 이번에는 스타 감독들의 복귀 및 데뷔로 전성기를 맞이할 것으로 보인다.

김찬홍 기자 kch0949@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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