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시즌에도 K리그는 쉴 틈이 없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7일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주간브리핑을 열고 겨울 이적시장을 중간 점검했다.
지난 시즌 극적인 우승을 차지한 전북은 올해도 전력 보강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3시즌 연속 우승을 차지하며 명실상부 K리그 최고의 팀으로 자리매김한 전북은 올해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ACL) 제패를 위해 핵심 선수들을 영입하고 있다.
전북은 먼저 2019년 K리그 MVP인 김보경을 영입했다. 지난해 일본 J리그 가시와 레이솔에서 울산 현대로 임대 합류한 김보경은 35경기에 출전해 13골 9도움을 기록했다. 여기에 경남FC에서 발군의 활약을 펼친 쿠니모토도 전북에 합류할 예정이다. 아직 전북에서 공식 발표를 하지는 않았지만 쿠니모토는 자신의 SNS에 전북으로 이적했다고 밝혔다.
막강한 허리 라인을 갖춘 허리는 수비 보강에도 공을 들였다. 지난 시즌 최소 실점팀인 전북은 국가대표 출신 오반석에 이어 수원에서 FA로 풀린 구자룡을 영입했다. 권경원의 군입대와 홍정호의 계약 종료로 생긴 공백을 메우는 데 성공했다.
지난 시즌 전북에게 우승컵을 빼앗긴 울산은 주로 해외에서 뛰던 선수들을 영입하며 전력을 보강했다.
먼저 최근 동유럽에서 뛴 고명진을 데려왔다. 11년간 FC서울에서 뛴 고명진은 2015년 카타르 스타스 리그의 알 라이얀으로 이적해 4년간 뛰었고 2019년에는 크로아티아의 NK 슬라벨 벨루포에서 활약했다.
국가대표 출신 수비수 정승현도 울산으로 돌아왔다. 후방 위치선정과 수비라인 조율 능력이 탁월한 정승현은 지난해까지 일본 J리그 가시마 앤틀러스에서 활약했다. U23 대표팀 소속 미드필더 원두재도 아비스카 후쿠오카에서 울산으로 합류했다.
강원은 이번 이적시장에서 ‘태풍의 눈’으로 떠올랐다.
지난 시즌 강원은 6위를 기록하면서 다크호스로 떠올랐다. 김병수 강원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뒤 파격적인 전술을 보였다. 센터백을 한 명만 세우거나 극단적인 후방 빌드업 등 공격적인 축구로 팬들의 눈길을 사로잡아 ‘병수볼’이라는 신조어가 만들었다.
강원은 올 시즌 더 높은 곳을 바라보고 있다. 정조국과 발렌티노스가 제주로 향했고, 윤석영의 임대 기간이 종료되는 등 기존 선수들이 이탈했지만 재빠르게 알짜배기 선수들을 대거 영입했다.
정조국이 이탈한 자리는 고무열로 대체한다. 고무열은 지난 시즌 K리그2(2부) 아산 무궁화에서 12골을 올렸다. 전역 후 원소속팀 전북으로 이적했으나 경쟁에서 밀리면서 많은 경기를 소화하진 못했다. 그렇지만 정조국의 빈자리는 충분히 메울 수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또한 성남에서 준수한 활약을 펼친 중앙 수비수 임채민과 윙백 자원인 신세계와 채광훈을 FA로 영입했다. 이외에 트레이드를 통해 골키퍼 이범수와 김영빈을 영입했다. 여기에 신인 선수도 8명이나 충원했다.
이미 많은 선수들을 영입했으나 강원의 보강은 계속될 전망이다. 전북에서 자리를 잡지 못한 김승대를 임대로 영입한다는 소식이 흘러나오고 있다. 외국인 공격수도 계속해 접촉 중에 있다.
김찬홍 기자 kch0949@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