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보건기구(WHO)가 중국 신종 폐렴이 인접국으로 확산될 가능성을 경고했다.
일본 후생성은 동경 남부 가나가에 거주하는 삼십대 남성 환자가 고열을 호소, 검사결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 사실을 확인했다고 16일 공식 발표했다. 환자는 중국 출신의 일본 거주자로, 상태가 나아질 때까지 병원에서 격리치료를 받았다.
후생성은 해당 환자가 우한시를 방문했지만, 화난 수산시장은 찾아가지 않았다고 밝혔다. 중국 보건당국은 아직 사람간 전파의 증거를 찾지 못했다는 입장이다. 이에 대해 WHO는 중국과 인접한 일본, 태국 등 주변국들이 경계를 강화할 것을 권고했다. WHO 대변인은 “중국 밖에서 감염자 발견은 머지않아 인근 아시아 국가에서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일본에서 발견된 환자는 중국 후베이성 우한시 화난 수산시장에서 발생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중국 외부에서 발견된 두 번째 사례다. 참고로 중국 국적의 여성 환자는 우한시로부터 방콕 수안나품 공항을 통해 입국 시 고열을 호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검사 결과 양성 반응을 보였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는 확산 단계에 접어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우한에서는 이미 사망한 1명의 환자를 포함해 총 43명이 감염돼 치료를 받고 있다.
김양균 기자 angel@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