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후베이 성 우한 시 화난 수산시장에서 발생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자가 태국에 이어 일본에서도 발견, 세계보건기구(WHO)의 경고가 나오자, 이제서야 질병관리본부가 대응책 마련에 서두르고 있다.
17일 질본은 WHO가 제한된 사람 간 전파의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고 밝힘에 따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폐렴의 조기발견 및 확산방지를 위해 지역사회 대응을 강화한다고 밝혔다. 관련해 WHO는 중국과 인접한 일본, 태국 등 주변국들이 경계를 강화할 것을 권고했다. WHO 대변인은 “중국 밖에서 감염자 발견은 머지않아 인근 아시아 국가에서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사람간 전파와 관련, 우한 시 현지 감염자 중 화난 수산시장을 방문한 적 없는 여성 환자의 사례를 통해 사람간 감염 우려가 제기된 바 있다. 참고로 해당 환자의 남편은 시장에서 일을 했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감염됐다.
이에대해 질본 관계자는 “(우한 시 부부 감염자) 매우 밀접한 접촉자에 의한 단 하나의 감염 사례”라면서 일상 접촉을 통한 바이러스 전파 가능성은 낮다는 취지로 말해, 사실상 우한 시 건강위원회의 입장을 반복했다. 그랬던 것이 하루만에 WHO 우려에 따라 대응 강화 입장을 밝힌 것. 질본은 지자체, 의료계와 협력하여 지역사회 환자 감시와 관리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현재 우한 현지에서는 이미 사망한 1명의 환자를 포함해 총 43명이 감염돼 치료를 받고 있으며, 명확한 질환 발생 원인이 발견되지 않았다. 김양균 기자 angel@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