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김찬홍 기자 = 박인숙 자유한국당 의원(서울 송파갑, 재선)이 16일 21대 총선에 불출마를 선언했다.
박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치권 바깥에서 의사로서 학자로서 교육자로서 평생 몸과 마음을 다바쳐 일해오다가 8년 전 정치권에 들어왔다”며 “송파갑의 신뢰와 사랑을 받으며 의정활동을 해왔지만, 이제 물너날 때라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이어 박 의원은 “지난 8년 동안 여러 정치적, 사회적 격변들을 겪으며 저 자신뿐만 아니라 자유한국당의 반성과 혁신, 그리고 보수정권의 재창출을 위해 끊임없이 고민하고 노력했다”며 “그러나 지금 대한민국 정치현실에서는 이런 것이 매우 어렵다고 판단해 이번 총선에 불출마한다”고 덧붙였다.
박 의원은 “문재인 정권으로부터 대한민국을 지켜야하는 정말 중요한 이번 총선을 도울 것”이라며 “마지막으로 두 번이나 저를 당선시켜주시고 성원해주신 송파갑 주민과 당원동지 여러분께 깊은 감사 인사를 드린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미래한국당으로 가고 그러는 것은 정말 아니다. 저의 순수한 뜻을 이해해달라”며 “갑자기 내린 결정은 아니다. 황교안 대표나 동료의원들에게도 전혀 알리지 않아 조금 놀랄 것 같다.
송파갑에 다른 인물이 오는 것에 대해서 “송파갑은 한국당이 거의 뺏긴 적이 없는 곳”이라며 “좋은 사람이 오면 적극적으로 돕겠다. 열심히 돕겠다”고 말했다.
박 의원의 불출마로 이날까지 보수야권에서 총선 불출마를 선언한 의원은 총 16명이다.
자유한국당에서는 김무성 전 대표와 한선교 의원, 김세연 의원, 김영우 의원, 여상규 의원, 김성찬 의원, 김도읍 의원, 윤상직 의원, 유민봉 의원, 조훈현 의원, 최연혜 의원, 김정훈 의원, 정종섭 의원 등이 불출마를 선언했다. 전날에는 김성태 의원도 불출마를 선언했다. 새로운보수당에서는 유승민 의원이 불출마를 선언했다.
특히 서울 지역의 불출마 선언이 잇따랐다.
김성태 전 원내대표는 서울 강서을에서만 내리 세 번 당선됐다. 박인숙 의원은 송파갑에서 재선에 성공한 인물이다. 당 공관위는 이들 지역이 '안전한' 곳인 만큼 주변부 '보수' 바람까지 신경써서 공천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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