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김찬홍 기자 = 해리 매과이어가 과격한 행동으로 현지에서 비판을 받고 있다. 과거 비슷한 행동으로 다이렉트 퇴장을 당했던 손흥민도 언급되고 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는 영국 런던 스탬포드 브릿지에서 열린 ‘2019~2020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첼시와 26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2-0으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하며 맨유는 승점 38점을 기록해 7위까지 올라섰다. 챔피언스리그 진출 마지노선인 4위 첼시(승점 41점)와는 승점 3점차다.
이날 경기 결과보다 이슈가 된 장면이 있었다.
전반 21분 맨유 수비수 매과이어가 첼시 공격수 미키 바추아이와 충돌했다. 함께 부딪힌 바추아이가 속도를 줄이며 멈춰서려던 중 넘어진 매과이어는 오른발로 바추아이의 낭심을 걷어차는 듯한 행동을 취했다. 바추아이는 낭심을 부여잡고 쓰러졌다.
주심은 곧바로 VAR 판독에 들어갔다. 경고 혹은 퇴장이 예상됐으나 주심은 옐로카드조차 주지 않았다. 프랭크 램파드 첼시 감독은 경기가 끝난 뒤 “그 장면을 다시 봤는데, VAR은 제대로 일을 하지 않았다. 매과이어는 퇴장당해야 했고, 이건 분명하다. 그리고 그것이 경기를 완전히 바꿨다”고 억울해했다.
매과이어는 경기 뒤 "바추아이가 넘어지려는 것 같아 지탱해 주려고 했다. 다른 의도는 절대 없었다"라고 해명했다.
이 판정이 더욱이 문제가 되는 건 손흥민과 유사한 행동이었기 때문이다.
손흥민은 지난해 12월22일 첼시와의 맞대결에서 안토니오 뤼디거를 가격해 레드카드를 받았다. 두 선수 모두 넘어진 뒤 상대 선수를 향해 발을 댔다. 하지만 결과가 다르다. 손흥민은 다이렉트 퇴장을 당하고 3경기 출장정지를 징계를 받았다. 반면 매과이어는 아무런 징계를 받지 않았다.
또 첼시와 맨유 경기를 맡은 주심이 당시 손흥민에게 퇴장을 준 앤서니 테일러 주심이다. 똑같은 장면을 두고 다른 결과를 내놓자 영국 언론에서는 심판을 향해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영국 매체 토크 스포츠는 “매과이어가 바추아이를 걷어차고도 퇴장당하지 않은 것은 행운이다”며 “이 장면은 토트넘의 스타인 손흥민이 뤼디거를 발로 찬 것과 매우 유사하다. 앤서니 테일러 주심은 그 경기를 주관하고 있었는데, 손흥민을 퇴장시켰다”고 언급했다.
이날 경기를 지켜본 축구 레전드들도 심판 판정을 두고 잘못됐다고 입을 모았다.
맨유 출신 레전드 로이 킨은 “매과이어가 분명히 발을 뻗었는데 퇴장 당하지 않았다. 그는 매우 운이 좋았다”며 “당연하게도 사람들은 손흥민의 케이스를 말할 수 밖에 없다. 언제나 나오는 논쟁은 일관성에 대한 것이다. 손이 퇴장 당했고, 그렇다면 매과이어 역시 퇴장 당해야 했다”고 주장했다. 리버풀 레전드 선수인 제이미 캐러거도 “레드카드가 분명했다”라고 꼬집었다.
kch0949@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