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엄지영 기자 =베트남에서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19(이하 코로나19)이 급속히 확산할 우려가 제기되자 당국이 전체 국민을 대상으로 건강 상태를 신고하도록 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9일 베트남뉴스통신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부 득 담 베트남 부총리는 전날 정보통신부, 보건부, 공안부, IT(정보기술) 서비스 공급자 등에 늦어도 오는 10일 오전부터 온라인으로 전 국민의 건강 상태 신고를 받을 수 있도록 관련 기술적 도구를 완성하라고 지시했다고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베트남 코로나19 예방 및 통제를 위한 국가지도위원회’ 위원장인 담 부 총리는 전체 회의에서 “베트남에 입국하는 모든 사람에게 검역 신고를 의무화했지만, 이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아 모든 국민이 건강 상태를 신고할 필요가 있다”며 이같이 요구했다.
담 부총리는 또 “코로나19와의 전쟁이 2단계로 접어들었다”면서 “1단계 때보다 훨씬 더 어렵다”고 강조했다.
한편 국가지도위원회는 영국과 유럽연합(EU) 국가들은 물론 코로나19 누적 확진자가 500명 이상이거나 하루 확진자가 50명 이상인 국가 국민에 대한 무비자 입국 허용을 중단할 것을 정부에 건의하기로 했다.
또 위원회는 코로나19 증상이나 관련 역학적 요인이 있는 외국인에 대한 비자 발급 거부를 건의하기로 했다. 이는 최근 베트남에서 확진자가 빠른 속도로 증가한 데다가 급속히 확산할 우려가 제기됐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