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조현지 기자 =민생당 지도부가 18일 더불어민주당이 주도하는 비례연합정당 참여 여부를 놓고 정면충돌했다.

민생당은 이날 국회에서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전날 결의한 비례연합정당 참여를 추인하려 했으나 바른미래당계 김정화 공동대표가 크게 반발하며 자리를 떠 중지됐다.

이에 대안신당·민주평화당계 지도부는 긴급 회의를 다시 소집해 의결을 강행했고 박주현 공동대표, 장정숙 원내대표, 황인철·이관승 최고위원 총 4명의 찬성으로 가결됐다.

박 공동대표는 “당헌에 의해 최고위원 3분의 1 이상 요구가 있어 회의를 열었고 적법하게 의결이 이뤄졌다”고 강조했다.

안건이 가결되자 회의장에 있던 바른미래당계 당직자 10여명이 거세게 항의했고 장소를 옮기는 과정에서 대안신당·평화당계 당직자들과 몸싸움도 벌어졌다.

박 공동대표는 “개혁진영의 역할을 다하기 위해선 연합정당 참여가 불가피하다”며 “긴급 사안이 마무리 됐기 때문에 선대위 구성 이후 지도부가 총사퇴하고 비대위를 구성해야한다”고 말했다.

반면 김 공동대표는 최고위를 주재할 권한이 자신에게 있는 만큼 이날 의결은 효력이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우리는 민주당 2중대가 되는 그런 후진 정치를 하려고 민생당을 만든 것이 아니다”며 “연합정당 참여를 주장하는 이들은 혁신을 위해 결기 있게 민생당을 나가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민생당노조와 바른미래당사무처노조는 이날 입장문을 내고 “비례연합정당에 참여하는 것은 일부 의원들의 당선권을 노린 술수”라고 강하게 비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