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김찬홍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가 중단됐다. 최근 부진을 면치 못하던 토트넘에게는 이번 휴식기가 호재로 작용될 전망이다.
EPL 사무국은 지난 14일부터 다음달 3일까지 리그 잠정 중단을 결정했다. 미켈 아르테타 아스날 감독과 첼시 공격수 허드슨-오도이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긴급회의를 거쳐 리그를 중단했다.
토트넘은 리그 중단 전까지 6경기에서 1무 5패를 기록하는 등 부진에 시달렸다. 토트넘의 부진은 주전 선수들의 연이은 부상에서 비롯됐다. 에이스 해리 케인을 비롯해 무사 시소코, 손흥민, 베르바인까지 부상으로 쓰러졌다. 정통 공격수가 팀 내에 없는 상황이었다. 최근 6경기 동안 5골을 넣는 데 그쳤다. 무득점 경기는 2경기나 된다.
토트넘은 FA컵과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에서 모두 탈락했다. 리그에서는 한 때 4위까지 올랐으나 8위까지 추락했다. 현재 리그 4위인 첼시(승점 48점)과 승점 차이가 7점이나 차이가 난다. 다음 시즌 챔피언스리그 진출도 쉽지 않은 상황이다.
리그가 중단되면서 토트넘은 재정비의 시간을 가질 수 있게 됐다. 케인과 시소코가 팀에 합류해 러닝과 패스 등 간단한 훈련을 시작했다. 조만간 팀 훈련에 본격적으로 참가한다.
‘에이스’ 손흥민이 시즌 내 돌아올 가능성도 생겼다.
손흥민은 지난달 17일 아스톤 빌라와의 정규리그 경기에서 오른팔 골절 부상을 당했다. 한국에서 수술대에 오른 그는 재활 치료를 받고 영국으로 돌아갔다. 런던에서 2주간 자가 격리를 보낸 후 지난 16일 팀에 정상 합류했다.
당초 손흥민의 복귀는 5월에나 가능할 것으로 전망됐다. 시즌 아웃에 가까웠다. 하지만 손흥민이 빠르게 회복세를 보이면서 복귀 시점이 당겨지고 있다. 현재 중단된 리그가 4월에 재개된다면 토트넘은 손흥민 카드를 좀 더 빠르게 사용할 수 있다.
영국 매체 HITC는 “손흥민은 토트넘에서 가장 뛰어난 선수 중 한 명”이라며 “EPL이 재개될 시점이면 그가 다시 몸 상태를 회복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주제 무리뉴 토트넘 감독도 최근 “케인과 손흥민이 4월에는 복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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