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얀 “K리그서 계속 뛸 수 있어 감사해”

데얀 “K리그서 계속 뛸 수 있어 감사해”

데얀 “외국인으로 리그서 계속 뛸 수 있어 감사해”

기사승인 2020-05-09 19:48:10

[인천=쿠키뉴스] 김찬홍 기자 =“외국인 선수의 신분으로 K리그에 오래 뛰는 것만으로도 감사하게 느낀다.”

데얀은 9일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0' 1라운드 인천 유나이티드전에서 후반 19분 김대원과 교체돼 공격을 이끌었다. 연달아 슈팅을 때리는 등 대구에 힘을 실어줬다. 하지만 데얀의 활약에도 대구는 득점을 기록하지 못하면서 0대 0으로 비겼다.

경기 후 데얀은 “일단 4개월 만에 다시 돌아오게 돼서 기쁘다. 한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연증(코로나19)의 확산세가 줄어들어서 다행이다. 출전 감각이 떨어지면서 경기력이 수비적이고, 조심스러웠다. 문제없이 끝나서 다행이고, 나중에 더 좋은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고 경기 소감을 밝혔다.

이어 “대구 뿐만 아니라 한국 전체가 코로나19로 많이 힘들었다. 특히나 대구에서 확진자가 계속 나왔을 때는 조금 무서웠다”며 “하지만 구단에서는 잘 케어해줬고, 프로 선수인만큼 타인의 모범이 되기 위해서 지침에 최대한 따랐다. 그 동안 좀 지루했지만, 리그가 시작되서 많이 기쁘다”고 덧붙였다.

몬테네그로 출신인 데얀은 K리그가 전 세계에 생중계 되는 것에 대해 "동유럽 몇 개국에서 중계권을 구매해 지켜보고 있다. 주변에서 K리그 시작은 물론 한국이 코로나19를 어떻게 잘 대처하는지 물어본다. 또 한국이 축구를 시작해서 대단한 것이 아니라 살기 좋은 나라라고 대답한다. 믿을 수 없다고 말한다"고 웃음을 지었다.

무관중 경기에 대해선 “정말 이상했다. 팬이 없고 무관중으로 경기를 준비하는 것도 이상했다. 경기 시작 전에 하는 발열 확인도 어색하다. 그래도 리그가 재개돼 기쁘다. 언젠가 관중이 들어오리라 본다”고 기대했다.

데얀은 지난 시즌이 끝나고 수원 삼성에서 대구로 이적했다. K리그에서 10년 넘게 활약하고 있다. 현재 그는 K리그 역대 외국 선수 최다 득점자인 동시에, K리그 역대 최다 득점 2위(189골)에 올라있다. 역대 최다 득점 1위는 전북의 이동국(225골)이다. 수원은 8일 수원전에서 득점을 올리기도 했다.

데얀은 “이동국이 나보다 나이가 많은데 살아있는 전설이다. 나이가 숫자에 불과하다는 것을 증명하고 있다. 어제도 그런 모습을 보여줬다. 내가 중국에 2년 다녀오지 않았으면 (K리그 최다골 기록을) 깰 수 있었는데 이제는 불가능하다”며 “다만, 200골을 넣고 싶다. 외국인으로서 오래 뛰며 골을 넣는 것도 좋지만 뛰는 것도 감사하다. 이동국에게 행운을 빈다. 나이는 중요하지 않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끝으로 그는 “골을 넣기를 원한다. 우리가 신중했다. 다음부터는 핑계를 대지 않고 골로 보여주겠다”고 다짐했다.

kch0949@kukinews.com

김찬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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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찬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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