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시의회 원구성 '반쪽'…9일 원포인트 임시회

목포시의회 원구성 '반쪽'…9일 원포인트 임시회

절대 과반 민주당 ‘이탈표’ 속출 부의장 ‘헌납’…민주당 ‘참패’ 김원이 ‘실패’

기사승인 2020-07-02 17:01:13

[목포=쿠키뉴스] 신영삼 기자 =제11대 전남 목포시의회가 극심한 내홍을 겪으며 후반기 원구성을 마무리하지 못한 채 회기를 마감하고, 9일 기획복지위원장 선출을 위한 원포인트 임시회를 열기로 했다.

목포시의회는 1일 오전 제358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를 열어 후반기 의장에 4선의 더불어민주당 박창수 의원을 선출했다. 박 의원은 21표 중 11표를 얻으며, 무소속 6선의 장복성 의원을 1표 차로 어렵게 따돌렸다.

부의장 선거에서는 3선의 무소속 최홍림 의원이 민주당 박용 의원을 12대 9로 가볍게 이겼다.

운영위원장 선거는 11표를 얻은 3선의 민주당 정영수 의원이 재선의 무소속 김귀선 의원에 1표차 힘겨운 승리를 거뒀고, 관광경제위원장 선거에서는 초선의 민주당 김관호 의원이 12표를 얻으면서 정의당 재선의원인 백동규 의원을 이겼다.

도시건설위원장 선거에서는 단독 입후보한 김오수 의원이 16표의 찬성을 확보하면서 당선됐다. 반대 3표, 기권과 무효가 각각 1표씩 나왔다.

그러나 기획복지위원장은 1차 부결과 후보사퇴라는 사상 초유의 사태가 발생하면서 선출을 하지 못했다.

초선인 무소속 문차복 의원이 단독 입후보해 치러진 선거에서 찬성 8표, 반대 13표로 과반의 찬성을 얻지 못해 재투표를 진행키로 했지만, 문 의원이 후보를 사퇴하면서 선거가 무산됐다.

민주당은 당초 기획복지위원장을 비 민주당 의원에게 배정하기로 하고 당내 경선에서 후보를 선출하지 않는 등 협치를 약속했지만 의장 선거에서 돕지 않은 것을 이유로 선거를 무효화시킨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문차복 의원은 “민주당 의원들의 표조차도 단속하지 못해 놓고 자신이 돕지 않은 것을 문제삼으며 민주당 의원들이 단 한 표도 주지 않고 부결시킨 것은 옳지 못한 일이라는 생각이 들어 사퇴했다”고 밝혔다. 

1일 오후 곧바로 후보 공모에 들어간 목포시의회는 6일까지 후보 접수를 마치고 9일 원포인트 임시회를 열어 위원장 선거와 상임위 배정까지 마무리할 계획이다.

지역 정가에서는 이번 목포시의회 의장단 및 상임위원장 선거 결과에 대해 ‘민주당 참패’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목포시의회 전체 21명 의원 중 정의당과 민생당, 민주평화당이 각각 1명, 무소속 5명 등 비 민주당이 8명에 그치는 반면, 민주당 소속이 13명으로 절대 과반을 차지해 여유로운 승리가 예견됐다.

더욱이 민주당은 원구성에 앞서 당내 경선으로 후보를 결정하는 등 내부단속을 한데다, 일부 비 민주당 의원과 원구성을 위한 협의까지 마쳤다. 하지만 의장 선거에서 1표 차 승리를 거두는가 하면 부의장 선거에서는 박용 의원이 아예 무소속 의원에게 참패를 당하는 등 이탈이 속출했기 때문이다.

특히 박용 의원은 김원이(목포) 국회의원의 핵심 인물로 꼽히고 인사라 김원이 의원에 대한 반발이 투표에 반영된 것으로 분석돼 ‘민주당 참패’뿐 아니라 김원이 의원의 리더십에 커다란 상처가 나면서 ‘김원이 실패’라는 평가도 나오고 있다.

news032@kukinews.com
신영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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