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김동운 기자 = 최인혁 네이버파이낸셜 대표는 네이버파이낸셜이 발표한 네이버 대출이 우회진출, ‘꼼수’ 논란이 일어나지 않겠냐는 지적에 대해 “(네이버파이낸셜은) 금융당국의 허락을 받고 규제 내에서 합법적으로 서비스를 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6월 네이버파이낸셜은 미래에셋대우가 만든 CMA(종합자산관리계좌) 상품인 ‘네이버통장’을 출시한 바 있다. 이에 금융권에서는 해당 상품이 네이버가 직접 운영하는 상품으로 오인할 수 있다는 지적이 이어졌고, 이에 네이버파이낸셜은 ‘네이버통장미래에셋대우CMA’로 해당 상품의 이름을 변경했다.
이번에 네이버파이낸셜이 하반기 선보일 대출상품도 네이버 통장과 비슷한 지적이 이어졌다. 최 대표는 네이버 타이틀을 걸고 대출상품을 출시했다는 ‘꼼수’ 논란이 일어나면 어떻게 생각할지 궁금하다는 질문에 대해 “종합지급결제사업자가 여신전문금융회사와 제휴해서 하는 건 합법적”이라며 “(상품) 이름을 바꾸라고 하면 바꿀 것이다. 금융감독원과 금융위원회의 허락을 받고 규제 내에서 합법적으로 서비스를 하겠다”고 입장을 밝혔다.
다음은 최인혁 네이버파이낸셜 대표와의 일문일답이다.
네이버파이낸셜이 카카오와 달리 라이선스를 취득하지 않고 금융사업을 하는 이유는?=네이버 파이낸셜이 SME(중소상공인) 대출을 잘하고 싶다고 하면 경쟁력 있는 금융사가 필요하다. 대출을 잘하기 위해 여신전문금융회사를 만든다고 만든 회사가 경쟁력이 있는게 아니다. 직접 회사를 만든다고 해서 좋은 금융회사가 나온다는 보장이 없다.
또한 라이선스 취득에 대해 법적으로도 검토한 결과 문제가 없기 때문에 이에 대해선 괜찮다고 본다. 만약 이것이 문제가 될 경우 (금융업) 라이선스를 취득하는 것이 맞다. 저희가 잘하는 것에 집중하고 있다. 기존의 금융사와 잘 제휴해서 서비스를 만드는 것이 좋다고 본다.
알리바바의 금융자회사 앤트파이낸셜 모델이랑 다른점이 있다면= 한국적 상황에 맞게 앤트 파이낸셜 모델을 벤치마킹하고, 저희의 경쟁력을 갖고 서비스 할 혁신적인 경쟁력을 찾아내서 서비스를 제공하는게 우리의 목표다. 한국 상황에 맞게 (앤트파이낸셜을) 벤치마킹해 우리만의 경쟁력을 결합했지만, 다른 회사들들에서도 벤치마킹할 부분이 많다.
SME 대출(네이버 대출)은 최대 한도가 어느 수준을 말하는건지= 온라인 사업자는 빠른 배송을 위해 한달 분량의 상품 재고를 갖고 있어야 하기에 한달 매출 수준의 자금을 융통해주려고 한다. 대출규모는 사업규모나 매출, 사업 확장 속도에 따라 달라질 것 같고, 금리의 경우 사업자 신용도에 따라 달라질 것 같다
네이버 스마트스토어에 입점하지 않으면 SME 대출을 이용하지 못하는지= 우선 현재 36만개에 달하는 스마트 스토어 사업자를 상대로 먼저 한다고 보면 될 것이다. 사업모델을 업그레이드하고 안정화되면 다른 사업자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네이버파이낸셜을 기존 금융권들이 경계하고 있다. 금융권과 충돌 및 소모적인 논쟁이 벌어질 것으로 우려되는데= 어려운 질문이다. 기존 금융권에서 많이 경계하는데, 많은 금융권과 협력하는 관계가 될 것 같다. 금융회사들과 좋은 협력관계를 만들어 나가고 싶다. 제휴를 열어놓고 각각의 경쟁력이 있는 곳과 제휴를 하려고 한다.
한국의 금융회사, 신용카드 회사 중에 절대적 점유율을 가진 회사는 없다고 생각한다. 협력을 잘 해서 무대를 만들어나갈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저희를 좋은 협력 파트너로 생각해주면 좋겠다.
후불결제 허용에 대해서도 신용카드회사가 민감하게 생각하고 있다. 신용카드 회사의 모델은 신용결제에 있지 않다. 사실 카드사들은 리볼빙, 현금서비스, 할부 서비스를 갖고 수익을 올리고 카드결제로는 사실 적자다. 저희는 리볼링, 할부 기능도 없다. 기존 카드사들이 제공하지 않던 씬파일러를 타킷으로 서비스를 하는 게 혁신이다. 신용카드사도 좋은 파트너라고 생각한다. 많은 신용카드 성장에 기여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너무 많은 관심을 가져주시고, 그 관심때문에 우려도 나오는 것 같은데 공정경쟁, 좋은 파트너로 생각해주면 좋겠다."
네이버파이낸셜이 미래에셋대우와 협업해 ‘네이버통장’을 출시했다. '네이버통장'이라는 이름때문에 지난번에 논란이 됐는데, 이번에 대출상품을 출시했다는 ‘꼼수’ 논란이 일어난다면= 종합지급결제사업자(네이버)는 대출을 못하는 게 맞다. 법적으로 금지된 건은 네이버파이낸셜이 본인 돈으로 대출하는 것이다. 금융 회사와 협력해서 금융사가 대출해주는 것은 법적으로 된다.
사업자 대출을 네이버파이낸셜이 하는게 아니라 여신전문금융회사가 해주면 합법적이다. 즉 종합지급결제사업자가 여신전문금융회사와 제휴해서 하는 건 합법적이다. 이게 안된다고 생각하는 게 정보가 잘못된 것 같다. (네이버통장 이름 논란은) 아마 민원이 들어온 것 같다. 이름을 바꾸라고 하면 저희는 바꿀 것이다. 금융을 하다보니 처음 겪게 되는 경험이다. 금융감독원과 금융위원회의 허락을 받고 규제 내에서 합법적으로 서비스를 하겠다.
이번 SME 대출의 경우 네이버 통장과 차이점이 있는가? 여신이야 캐피탈에서 나간다지만, 부실이나 리스크가 발생할 경우 책임은 어디가 지는지= 미래에셋캐피탈은 적정 이윤을 산정하고 네이버가 판매한다. 일단 SME대출의 ACSS(신용평가모델)은 잘 될것이라 생각하는데, 디폴트(채무 불이행)이 생길 경우 네이버파이낸셜이 떠맡아야 한다고 본다.
초기는 이율과 적자 폭에 대해서는 이견이 있을 수 있다. 네이버 스마트 사업자들을 위해서 적자를 떠안을 수도 있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시간이 지나면 (네이버파이낸셜과) 제휴한 금융사들은 이익을 볼 것이라 본다.
NF보험서비스 법인등록했는데, 법인보험대리점을 하려고 하는 것인지, 단순한 보험플랫폼으로 하려는 것인지 궁금하다= 우선 NF보험서비스는 보험플랫폼을 하지 않는다. SME대출 서비스를 하려다 보니 SME와 관련된 보험이 많았다. SME가 사업을 잘 하기 위해서는 보험이 필요하다. (NF보험서비스는) 이들의 사업 안정화를 위한 보험 서비스를 준비할 생각이다. 기업서비스에 대해서는 아직 생각한 바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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