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업계 “이스타항공권 환불금 못받아” 법원에 지급명령 신청

카드업계 “이스타항공권 환불금 못받아” 법원에 지급명령 신청

기사승인 2020-08-12 10:13:12

[쿠키뉴스] 김동운 기자 = 국내 신용카드사들이 전 노선 운영이 중단된 이스타항공으로부터 항공권 환불금을 받지 못했다면서 법원에 지급명령을 신청했다.

12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삼성·신한·KB국민·롯데·우리 등 5개 신용카드사들은 지난 5월과 6월 서울중앙지방법원 또는 전주지방법원 군산지원에게 취소된 항공권에 대한 환불금을 카드사에 지급하라는 명령을 이스타항공에 내려달라고 요청했다.

올해 코로나19로 인해 해외 여행이 어려워짐에따라 항공편이 대부분 취소됐고, 각 카드사는 소비자에게 일단 항공권 가격을 환불한 후 그 대금을 이스타항공 또는 이스타항공을 인수하려던 제주항공으로부터 받아낼 계획이었다.

하지만 제주항공의 이스타항공 매각 협상이 결렬되면서 전 노선운영이 중단된 이스타항공으로부터 대금 회수가 불가능에 가까워졌고, 환불금을 받기 위해 법적 대응에 나선 것이다.

개별 카드사들마다 다르지만 카드사별로 받지 못한 항공권 취소대금은 최소 4억원에서 많게는 20억원까지인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이스타항공은 지난 1분기 기준 자본 총계가 마이너스 1042억원으로 자본잠식 상태에 놓인 상황이다. 여기에 지난 2월 임직원들의 임금이 체불된 데 이어 지난 3월9일 국제선 노선 셧다운, 3월23일 국내선을 포함한 전 노선 셧다운이 진행된 상황이다.

한편, 아직 이스타항공을 대상으로 지급명령신청을 요청하지 않은 하나카드와 현대카드도 앞으로 법적 대응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chobits3095@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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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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