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김동운 기자 = SC제일은행이 올해 상반기 순이익이 전년 대비 21.1% 증가한 호실적을 달성했다. 자산관리(WM) 수수료 수익과 기업금융 외환 트레이딩 수익이 호조세를 보여 실적 향상에 기여한 것으로 분석된다.
SC제일은행은 올해 상반기 연결기준 1820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해 전년동기의 1503억원보다 317억원(21.1%) 증가했다고 밝혔다.
상반기 영업이익은 2365억원으로, 전년 대비(1987억원) 378억원(19.0%) 늘었으며, 총자산 규모도 12조6019억원(18.3%) 늘어난 81조5406억원을 기록했다.
자산건전성 관리에 두각을 보이는 SC제일은행은 이번에도 자산건전성 관리에 성공했다. 총자산순이익률(ROA) 및 자기자본순이익률(ROE)은 각각 0.03%p 및 1.37%p 상승한 0.48%, 8.02%를 각각 기록했으며, 고정이하여신비율과 연체율도 전년 대비 0.22%p, 0.11%p 개선된 0.34%, 0.15%로 집계됐다.
다만 이자수익의 경우 영업기반 강화를 통한 대출자산 확대에도 불구하고 코로나19 대유행과 두 번에 걸친 한국은행 기준금리 인하 등 시장 여건 악화로 순이자마진(NIM)이 하락하면서 지난해 상반기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순이익 증가와 함께 대손충당금적립률도 전년 대비 28.72%p 상승한 187.72%를 기록했다. 이에 따른 상반기 대손충당금전입액은 434억원으로 지난해 상반기(249억원)와 비교했을 경우 74% 증가했다.
박종복 SC제일은행장은 “시장 상황 변화에 기인한 특정 부문의 단기적 실적 호조에 의미를 두기 보다는 은행 전반의 영업력 강화와 장기적인 수익 기반 확보가 중요한 과제”라며 “올 하반기 이후 영업 환경은 더욱 험난하고 불확실할 것으로 예측되는 만큼 리스크에 대한 탄력성을 키우고 강점을 보다 극대화하는 방안을 찾아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chobits3095@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