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김동운 기자 = 오는 10월 임기가 끝나는 박진회 한국씨티은행장이 3연임을 내려놓고 물러난다.
18일 금융권에 따르면 박 행장은 이달 말 씨티은행장에서 사퇴한다는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씨티은행은 “박진회 은행장이 오는 10월 이사회 의장 임기 종료에 맞춰 퇴임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며 “18일 이사회에서 은행장 직무대행을 선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박 행장의 임기는 오는 10월27일까지다. 박 행장은 지난 2004년 한미은행과 씨티은행의 합병으로 탄생한 한국씨티은행의 두 번째 은행장으로, 2014년 취임한 이후 2017년 연임에 성공한 바 있다.
박 행장의 취임 이후 씨티은행은 큰 변화를 겪었다. 박 행장은 갈수록 이자수익이 줄어드는 금융영업 환경에 발맞춰 133개이던 점포를 43개까지 줄이는 모험을 감행했다. 씨티은행은 영업점을 줄이는 한편, 거점 WM(자산관리)센터를 신설, 자산 관리에 대한 전문성을 내세우며 고객들을 유치했다. 이에 따라 비대면 영업 환경을 타 은행보다 선제적으로 구축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씨티은행은 오는 18일 이사회를 열고 직무대행을 선임한 뒤 임원추천위원회를 열어 차기 행장 선임 절차를 밟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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