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이영수 기자 = 독직(瀆職) 폭행 혐의로 기소된 정진웅 광주지검 차장의 직무집행정지를 두고 검찰 안팎에서 갈등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한동수 대검 감찰부장이 공개적으로 윤석열 검찰총장에 대한 반발을 드러낸 것에 대해 진중권 전 동양대학교 교수가 ‘조국의 잔당’이라고 디스했다.

진 전 교수는 지난 15일 페이스북을 통해 “조국 잔당. 이 분, 채널A 공작정치의 조연이었죠? 기소도 못한 사람 직무배제 시켜놓고 기소된 사람은 직무배제 못 시킨다? 대체 뭔 소리를 하는지...”라며 한동수 대검 감찰부장을 직접 비난했다.

앞서 이날 한동수 대검 감찰부장은 SNS에 '‘찰총장에 대해 이의제기서를 제출한 이유’라는 글을 올렸다.

자신이 직무배제 요청에 대해 이의를 제기했으나 윤 총장이 이를 묵살했다는 주장이다. 한 감찰부장은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청와대에 제청해 임명된 인사다.  

한 감찰부장은 이 글에서 “이 건(정진웅 독직 폭행 사건)은 영장 집행 과정에서 일어난 실력 행사로 향후 재판에서 유무죄 다툼이 치열할 것으로 예상되는 점, 피의자(한동훈 검사장)에 대한 수사와 정 차장검사가 직관하는 재판에 영향을 미칠 우려가 있다는 점 등에 비춰볼 때 직무배제 요청은 부당하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한 부장은 대검 부장회의를 통해 이 건을 논의하자도 했지만 이 또 한 받아들여지지 않았다고 폭로했다. 판사 출신인 한 감찰부장은 지난 4월 채널A 사건 감찰 주체 문제를 놓고도 윤 총장과 의견 충돌을 빚었다.

그는 “그 직후 감찰부장은 이 건 직무에서 배제되고 결재란에서 빠진 상태로 직무정지 요청 공문이 작성돼 당일 법무부에 제출됐다”고 설명했다. 

정 차장검사는 윤 총장의 측근인 한 검사장의 휴대전화를 압수수색하는 과정에서 한 검사장을 폭행한 혐의로 기소됐다. 

정 차장검사의 첫 재판은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오는 20일 열린다. 앞서 추미애 법무부 장관은 한 감찰부장의 반대 의견이 배제됐다는 이유로 지난 12일 정 차장을 기소한 서울고검의 기소 과정에 대한 감찰을 지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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