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내일부터 연말까지 ‘천만시민 긴급 멈춤 기간’ 선포

서울시, 내일부터 연말까지 ‘천만시민 긴급 멈춤 기간’ 선포

기사승인 2020-11-23 14:01:12
사진=서정협 서울시장 권한대행/ 서울시 제공 

[쿠키뉴스] 이영수 기자 = 서정협은 서울시장 권한대행은 “23일 0시 기준 서울 지역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전일 대비 112명이 늘어난 총 7625명에 이르고 있다”며 “지난 18일부터 증가폭이 급격히 커지더니, 일주일도 안 돼 지난 8월 대유행의 최다 확진자 수를 넘어선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고 23일 밝혔다.

서 서울시장 권한대행은 “확진자가 대폭 늘어난 지난 한 주의 경우 고 위험군인 65세 이상 확진자 비율도 20%를 넘었고. 감염경로 불분명 사례도 17.7%를 나타냈다. 무증상자도 여전히 전체의 24.2%를 차지해, 네 명 중 한명에 이르고 있다”며 “지금까지의 코로나 대유행이 특정 거점으로부터 대규모 집단감염이 확산되는 양상이었다면, 이번 감염은 생활 감염을 통한 전 방위 확산이 특징이다. 이제 더 이상 안전한 곳은 없다”고 우려를 나타냈다.

이어 서 권한대행은 “대규모 확진이 발생한 지난 8월 12월부터 최근 11월 20일까지 확진자 다수가 발생된 시설 총 2514건을 분석해보니, ①종교시설이 가장 많은 911건으로 전체의 36% 차지 ②직장 내 감염이 556건으로 22%를 차지해 뒤를 이었고 ③요양시설・병원 등이 354건으로 14% ④실내체육시설이 183건으로 7%, ⑤식당․카페가 143건으로 6% ⑥방문판매업이 116건으로 5% ⑦목욕장업이 98건으로 4% 등의 순이었다. 그리고 전파 양상의 공통적인 특징은 마스크 착용이나 1~2m 거리두기, 주기적 환기가 어려운 3밀(밀접․밀집․밀폐) 환경에서 접촉과 감염이 이뤄진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서 권한대행은 “서울시는 현 상황을 코로나 국면 최대 고비로 엄중하게 인식하고 핀셋방역대책을 마련해 강력 대응하겠다”며 “정부와 발맞춰 거리두기를 2단계로 격상하는 것은 물론 내일부터 연말까지를 ‘천만시민 긴급 멈춤 기간’으로 선포하고 10대 시설에 대한‘서울형 정밀방역’을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집단감염이 빈발했던 시설 10종에 대한 감염 취약요인을 분석하고 맞춤형 방역 조치를 추가함으로써 감염위험도를 실질적으로 낮춰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서 권한대행은 “첫째, 종교시설입니다. 2단계에서는 정규예배‧법회‧미사 시 좌석의 20%로 참석 인원이 제한되는데, 이보다 경각심을 높여 비대면 온라인으로의 전환을 강력하게 권고한다”며 “종교계가 자발적으로 온라인 예배‧법회‧미사로 전환해 주셨던 그 헌신을 다시 한 번 발휘하는 대승적 결단으로 감염병 확산 방지에 앞장서 주시길 간곡히 요청한다”고 말했다.

또 “둘째, 직장 내 감염과 관련한 사항입니다. 경제활동을 위해 필수적으로 유지돼야 하지만, 상황이 엄중하다”며 “대표적인 고위험사업장으로 꼽히는 콜센터는 재택근무 등을 통해 근무인원을 절반으로 줄이도록 권고한다. 또 1일2회 이상 근로자의 증상을 확인하도록 하고, 2~3명 이상 유증상자 발생 시엔 코로나19 선제검사를 받도록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서 권한대행은 “셋째, 고령자가 많아 위험도가 높은 요양시설과 데이케어센터는 요양시설 입소자의 면회・외출・외박, 데이케어센터의 외부강사 프로그램을 금지하겠다. 코로나19 진단검사도 더욱 강화한다”며 “요양원, 요양병원, 데이케어센터, 정신의료기관, 정신요양시설 등 감염취약 시설의 종사자 및 이용자 4만여 명에 대한 ‘선제검사’를 2주 단위로 주기적으로 실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넷째, 실내체육시설은 21시 이후 운영 중단에 더해 마스크 착용이 어려운 샤워실 운영도 중단되며(수영장 제외), 이용자가 2m 거리를 유지하도록 인원도 제한한다. 춤추기 등으로 비말 전파 우려가 높은 무도장도 집합금지 시키겠다”고 설명했다.

또 “다섯째, 식당과 카페로  카페는 하루 종일, 음식점은 21시 이후 포장과 배달만 허용되는 2단계 조치에 더해 주문 대기 시 이용자 간 2m의 간격 유지, 음식섭취 중 대화 자제를 권고하겠다”고 말했다.

서 권한대행은 “여섯째, 방문판매업과 관련해선 홍보관 인원을 2단계 수칙인 인원제한을 최대 10명으로 강화하고, 방역관리자를 지정 배치해 운영하도록 하겠다”며 “다과, 커피 등 일체의 음식 제공은 물론 취식과 노래, 구호 등이 금지되며 모든 모임은 20분 내에 종료해야 한다”고 전했다.

이어 “일곱째, 마스크 착용이 어려워 위험도가 높은 목욕장업은 음식 섭취금지, 인원 제한에 더해 한증막 운영도 금지하고, 공용용품 사용 공간 이동거리는 최소 1m 간격 유지하도록 구획을 표시하도록 했다.  여덟째, 나머지 3개 시설은 최근 확진자 발생은 많지 않지만 수능 및 대학별 논술‧면접을 앞두고 각별한 관리가 필요한 노래연습장, PC방, 학원”이라며 “노래연습장은 21시 이후 운영이 중단되며, 서울시는 추가적으로 각 룸별 인원 제한을 권고하겠다. PC방은 음식섭취 금지, 좌석 한 칸 띄우기에 더해 비말차단이 가능한 높이의 좌석 구분 칸막이를 설치토록 권고하겠다. 학원의 경우 음식섭취 금지 등에 추가해 학원 내 스터디룸 등 공용 공간 이용인원을 50%로 제한하겠다”고 설명했다.

서 권한대행은 “병상과 생활치료센터 가동률을 말씀드리겠다”며 “22일 20시 기준 수도권 감염병전담병원 병상가동율은 51.3%이고, 서울시는 61.9%이다. 서울시 중증환자 전담치료병상은 53개 중 42개를 사용 중으로 즉시 가용병상이 11개 밖에 남지 않은 상황이다. 생활치료센터는 현재 4곳을 운영 중으로, 가동률이 60.6%이다. 계속해서 순차적으로 4곳을 추가 확보할 예정이지만, 이대로 가다간 공공의료체계가 감당할 수 없는 수준에 이를 수도 있다. 총력을 다해 확산세를 저지해야 하는 이유”라고 강조했다.

서 권한대행은 “코로나19가 모든 걸 멈추기 전에 우리가 먼저 강력하게 멈춰야 한다. 방역 전면전, 총력전의 적기는 바로 지금이다. 더는 후퇴할 곳도, 머뭇거릴 새도 없다”며 “①추워도 2시간에 한 번씩 환기하기 ②아쉬워도 송년모임 자제하고 집에서 가족과 함께하기 ③환기가 안 되는 시설에 오래 머무르지 않기 ④설마해도 의심되면 즉시 검사하기 ⑤마스크 착용과 손 소독 철저히 하기 등 연말연시, 이 5대 시민행동수칙을 철저하게 지켜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또 “무엇보다, 지금 여러분들이 방문하고 만나고 접촉하는 모든 곳에 코로나 위험이 잔존해 있을 수 있다는 각별한 경계심으로 불요불급한 외출, 만남, 방문을 자제해 달라”며 “특히 식사와 회식자리에선 마스크 착용이 불가한 만큼 올 연말은 일체의 모임과 약속을 취소하고 집에서 가족과 함께하시길 요청 드린다‘. 모임 없는 연말’만이 ‘일상 있는 새해’를 가능케 할 것으로 믿는다”고 요청했다.

서 권한대행은 “이에 서울시는 점차 이용 증가추세를 보이고 있는 대중교통 운행도 연말모임과 심야시간 불필요한 이동 최소화를 위해 부득이하게 단축할 계획”이라며 “시내버스는 24일부터, 지하철은 시민들께 충분히 안내한 후 27일부터 22시 이후 운행횟수를 각각 20%씩 감축하겠다. 향후 비상상황이 지속될 경우, 추가적으로 지하철 막차시간도 24시에서 23시로 단축을 추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 “서울 전역의 10인 이상 집회도 11월 24일 0시부터 별도 공표 시까지 전면금지한다. 인구밀도가 높고 유동인구가 많아 n차 감염 우려가 높은 서울의 특성을 반영해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에 준하는 선제적인 조치를 결단했다”고 덧붙였다.

서 권한대행은 이어 “서울시는 수능은 물론 전국적인 이동이 이뤄지는 대입별 논술‧면접에 대비한 특별대책도 마련했다”며 “시교육청, 자치구가 함께하는 합동 T/F를 가동하고, 시험 단계별 특별 집중방역도 실시할 계획이다. 우선 수능 일주일 전부터 수험생 방문이 잦은 음식점, 카페 등 6종 중점관리시설을 집중방역하고, 입시학원 전체와 교습소 등 1800개소는 방역수칙 준수 여부를 철저히 점검할 계획이다. 노래연습장과 PC방, 영화관 3종 시설도 전수 점검을 실시한다”고 설명했다.

서 권한대행은 “서울시부터 종사자의 복무강화와 직장 내 방역을 선도해 민간 기업으로 확대해 나가겠다”며 “직원의 3분의 1은 재택근무 실시하는 것은 물론, 수험생이 있는 직원은 수능일(12월 3일)까지 원칙적으로 재택근무를 실시하겠다. 10인 이상의 외부 식사와 회식은 엄격히 제한하고, 사적 모임도 자제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서 권한대행은 “일상의 쉼표가 코로나 확산의 쉼표로, 종국엔 마침표로 이어지도록 생업에 필요한 최소한의 활동만을 남겨두고 시민 모두가 천만시민 긴급 멈춤 기간에 적극 동참해주실 것을 당부 드린다”며 “아울러, 희생과 피해를 감내하면서도 방역당국에 협조해주시는 중소기업과 자영업자들께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고 전했다.
juny@kukinews.com
이영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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