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횡령 의혹을 받는 안동시 관광협의회 A 직원은 지난달 22일부터 12일이 지난 현재까지도 연락이 끊긴 채 소재 파악이 되지 않고 있다. 경찰은 관광협의회 보조금 집행내역 등을 면밀히 들여다보는가 하면 A 씨 소재 파악에 주력하고 있다.
3일 안동시 관광협의회는 회계부정으로 의심되는 사업운영비 손실금 9000여만 원에 대해 현 회장과 이사들이 각출해 비용을 마련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안동시 관광협의회 관계자는 “비온 뒤 땅이 더 굳어진다”며 “이번 사건으로 인해 안동시민에게 심려를 끼친 점 거듭 사과하고 안동시 관광발전을 위해 헌신과 전문성을 바탕으로 보다 필요한 조직으로 거듭나겠다”고 했다.
안동시는 관광협의회 보조금 횡령 사건을 단체 문제로 보지 않고 개인 일탈로 마무리하려는 모양새다. 사고 단체에는 보조금 지급이 제한되지만, 개인 일탈로 마무리하면 정상적으로 보조금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안동시가 관광거점도시에 대한 각종 정책을 펼치는 과정에 우려를 나타냈으나, 다른 보조금 단체와의 형평성 문제에서 자유롭지 못할 전망이다. 또 단체에 속한 직원의 문제를 개인의 일탈로 정리한다는 것 역시 각종 논란을 예고한다.
이에 대해 안동시 관계자는 “회장을 비롯해 이사들이 각출해 손실금액을 메우기로 한 데다 의도적으로 일을 벌였다고 볼 수 없다”며 “관광거점도시를 하는 데 관광협의회가 없다는 것은 말이 안 되기 때문에 최대한 시스템을 개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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