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주 2030세대 공무원들, “결혼과 출산은 필수 아닌 선택”

완주 2030세대 공무원들, “결혼과 출산은 필수 아닌 선택”

완주군, 20·30대 공무원 154명 온라인 설문조사
‘결혼 필요 없다’ 66.2%, ‘결혼가정 안 부럽다’ 18.8% 응답

기사승인 2021-02-17 14:59:34
완주군청 전경

[쿠키뉴스] 김영재 기자 =전북 완주군의 2030세대 공무원들의 결혼 인식을 보여주는 설문조사가 나와 눈길을 끌고 있다. 

17일 완주군에 따르면 20대와 30대 공무원을 대상으로 이달 1일부터 5일까지 결혼관과 자녀출산, 인구문제 인식 관련 온라인 설문조사 결과, 응답자(154명)의 66.2%가 ‘결혼은 반드시 할 필요가 없다’고 답했다. 

2030세대 공무원 둘 중 하나는 ‘결혼은 필수가 아니라 선택’이라고 보고 있는 셈이다.

결혼이 꼭 필요하다는 답변은 20.8%에 그쳤고, ‘결혼은 안 하는 게 낫다’는 부정적인 응답도 9.1%로 나왔다. 

비혼이나 만혼의 원인을 묻는 질문에서는 응답자의 절반 이상(53.8%)이 ‘자유로운 삶을 누리고 싶어서’를 선택했고, ‘경제적 자립의 어려움(33.1%)’, ‘맘에 드는 이성을 찾을 기회가 없어서(11.0%)’, ‘일 또는 승진에 대한 욕심(1.9%)’ 등의 순이었다.

결혼가정이 가장 부러운 점은 무엇이냐는 질문에는 ‘결혼이 주는 심리적 안정감(49.3%)’과 ‘자녀가 주는 행복감(6.5%)’이 ‘맞벌이의 경제적 여유(2.6%)’ 응답 비율보다 높게 나왔다. 

특히 미혼자(112명)만 응답을 허용한 이 질문에 ‘결혼한 가정이 부럽지 않다’고 답한 비율도 18.8%를 기록, 결혼은 선택이라는 인식을 보여줬다.

이들은 자녀 출산의 필요성에 대해서도 ‘꼭 필요하다(22.7%)’는 답변보다 ‘경우에 따라 필요한 것 같다(56.5%)’, ‘원하지 않는다(9.7%)’는 응답이 많아 결혼은 물론 자녀출산도 필수가 아닌 선택 사항이라는 인식을 드러냈다. 

적당한 자녀수에 대해서도 1명(26.6%)과 2명(68.8%)이 96%, 3명(4.5%)이나 4명 이상(0%) 다자녀를 원하는 응답자는 소수에 그쳤다.

인구증가를 위해 역점적으로 추진해야 할 분야로는 ‘일자리(37.0%)’와 함께 ‘양육(21.4%)’, ‘주거(18.8%), ‘복지(12.3%)’ 등 순으로 뒤를 이었다. 

군 관계자는 “이번 설문조사 결과를 토대로 출산과 양육을 위한 환경 조성과 함께 인구증가를 위해 일자리 창출에 역점을 둔 정책도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jump0220@kukinews.com
김영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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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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