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브리핑] 경상남도, 낙동강 통합물관리방안 조건부 동의

[경남브리핑] 경상남도, 낙동강 통합물관리방안 조건부 동의

기사승인 2021-06-24 11:12:38
[창원=쿠키뉴스] 강종효 기자 = 김경수 경남도지사는 24일 정부 세종청사에서 열린 낙동강 통합물관리방안 심의·의결을 위한 낙동강유역물관리위원회 제6차 본회의에 참석했다.

회의는 한정애 환경부장관과, 경남·부산·대구·울산·경북 등 영남권 5개 시도지사 및 수자원 유관기관 ․민간위원 등 낙동강유역위 위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지난해 환경부에서 낙동강 물문제 해소를 위해 마련한 낙동강 통합물관리방안에는 ▲영남권 주민들의 주요 식수원인 낙동강 본류 수질개선 대책과 ▲수질오염 사고 등 비상시에도 안전한 물을 공급하기 위한 취수원 다변화(안), ▲취수원 개발에 따른 영향지역 상생방안 등이 포함돼 있다.


김 지사는 회의에서 "낙동강 본류는 일명 ‘녹조라떼’ 현상 뿐 아니라 매년 30여건의 수질오염사고가 발생하고 있어 경남 도민들이 먹는 물에 대한 불안감이나 우려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경남은 창원 102만명, 김해 54만명, 양산 28만명을 포함한 191만명, 약 2/3에 달하는 도민들이 낙동강 본류를 식수로 사용하기에 이번 낙동강 물관리 방안은 경남 도민들을 위해 반드시 필요하다"며 "낙동강 통합물관리방안에 대해 조건부 동의하지만 방안이 추진되기 위해서는 꼭 선결되어야 하는 조건들이 있다"고 덧붙였다.

김 지사는 전제 조건으로 ▲낙동강 본류 수질개선 최우선 추진 ▲지역주민 피해 최소화와 불가피한 경우 충분한 보상, 지역 주민 의견 청취 노력 경주, 협의과정에서 상생방안 추가 요청 시 적극적 반영 약속을 요청했다. 

그 외 ▲지난해 합천 지역을 포함한 홍수 피해에 대한 조속한 보상 마무리 ▲환경단체의 우려에 대한 환경부의 소통 강화 및 보 개방 요구에 적극 대응해 줄 것 등을 추가 요청했다.

환경부와 5개 시도지사는 낙동강 통합물관리방안의 성공적인 추진을 위해 적극 협력하기로 약속하며 회의를 마무리 했다.

한편 환경부는 낙동강유역위 심의‧의결 이후에도 창녕․합천지역 등 취수지역의 발전방안을 지속적으로 논의하는 등 지역 주민과 소통을 이어나간다는 계획이다.

또한 지역상생방안에 포함되지 않은 창녕·합천 등 취수지역 발전방안에 대해 중앙정부 및 관계 지자체가 협의체를 구성해 협의하고 협정체결을 위해 노력할 예정이다.


◆경상남도수산자원연구소, 갑오징어⋅주꾸미 완전 양식 도전

경상남도 수산자원연구소(소장 하해성)가 갑오징어 및 주꾸미의 대량 수정란확보 및 부화기술 개발로 완전양식의 기반을 마련했다. 

갑오징어와 주꾸미가 속한 두족류는 어류와 달리 어미 1마리의 산란량이 적어 수정란 대량 확보가 어렵고 부화 후 서로 잡아먹는 현상이 심해 인공종자생산이 까다로운 종으로 알려져 있다.

연구소에서는 올 4월부터 자연산 갑오징어와 주꾸미 어미를 확보해 본격적인 연구를 시작했다. 

생리․생태연구를 통해 실내 사육수조에서 적정 환경을 조성하고 지속적인 어미 관리를 실시했다. 

산란유도 등 수정란생산 노력을 거듭한 결과 6월부터 갑오징어와 주꾸미 수정란 각 3만개씩을 확보해 현재 적정 부화조건 조사 및 초기사육관리 등의 연구를 순조롭게 진행하고 있다.


갑오징어는 참오징어과의 연체동물로 몸속 등 부분에 작은 배 모양의 석회질로 된 뼈조직을 가지는데 그 모양이 갑옷처럼 보여 갑오징어라 불린다. 

단백질이 풍부하고 지방이 적은 건강식품으로 뼈는 지혈 작용에 효과적이라 약품의 원료로도 사용된다. 

하지만 부화 후 초기 먹이생물이 밝혀지지 않아 대량 종자생산에 어려움이 있는 품종이었다.

연구소는 현재 부화한 3만 마리의 어린 갑오징어를 활용해 가두리 적용 가능한 신품종으로 육성할 계획을 추진 중이다. 

초기 먹이생물 개발 및 먹이 공급방법 등을 통한 3cm 이상의 치어의 생산을 최우선 목표로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주꾸미는 문어과 연체동물로 봄이 되면 잡히기 때문에 '봄의 전령사'로 불리며 '봄 주꾸미, 가을 낙지'란 말이 있을 정도로 봄철 기력을 보충하는 식품으로 꼽힌다. 

어획은 전통방식인 소라(피뿔고둥) 껍데기를 이용하거나 그물, 낚시를 사용한다. 

그 중 소라 껍데기로 잡은 주꾸미가 스트레스를 받지 않고 상처도 없어 그물로 잡은 주꾸미 보다 1㎏당 5천 원 이상 비싸게 팔리기도 한다.

현재의 주꾸미 인공종자생산 기술은 수정란생산 및 부화관리 후 방류에 국한된 것이 사실이다. 

연구소에서는 부화한 어린 주꾸미 3만 마리 중 2만 마리는 연안 주꾸미자원 회복을 위해 6월 24일 주산지인 삼천포 인근에 방류할 예정이다. 

나머지 1만 마리는 초기 먹이생물에 관한 연구 및 먹이 공급시기 조절 등 공식 방지 실험을 계속 진행시켜 양성기술을 확립할 계획이다.

특히 주꾸미는 맛이 좋고 부드러운 식감을 가진 두족류의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kg당 3만원 정도로 가격이 상승하고 있다. 

갑오징어와 함께 사천, 남해 등의 지역을 중심으로 주요어업 및 낚시 품종으로 자리 잡은 주꾸미의 양식 기술개발이 완료된다면 어업인 소득증대 뿐만 아니라 지역 관광 상품개발 차원에서도 가치가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김수희 담당연구사는 "갑오징어와 주꾸미의 종자생산은 많은 어려움이 예상되나 꾸준하고 지속적인 연구를 진행 하고 있으며 방류사업으로 자원조성에 기여하면서 완전양식 기술 확보에 주력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k123@kukinews.com
강종효 기자
k123@kukinews.com
강종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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