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녕 우천리 상월 안지골고분군은 창녕군 고암면 우천리 일원에 위치하는데 2020년 창녕군에서 실시한 창녕 고대 비지정고분군(북부권) 정밀지표조사를 통해 중소형 봉토분 120여기와 석곽묘 330여기 등 총 450여기의 고분이 확인된 비지정 유적이다.
군내에서도 가장 많은 고분이 분포하는 고분군이며 조성시기도 화왕산의 북동사면 말단부에 위치하는 고대 창녕의 중심 고분군인 사적 제514호 창녕 교동과 송현동 고분군과 같은 5세기 중반에서 7세기로 판단돼 두 고분군의 연관성에 대해 주목하고 있다.
이번 조사는 창녕 우천리 상월 안지골 고분군을 대상으로 하는 최초의 학술발굴조사로서 8기의 수혈식 석곽묘(돌덧널무덤)이 확인됐으며 102호, 104・105호 석곽묘는 호석과 주구를 갖추고 있는 소형의 봉토분으로 판단된다.
창녕 우천리 상월 안지골고분군은 화왕산(해발 757m)에서 북서쪽으로 뻗어 내린 능선 위 안직곡지 남동쪽 구릉에 입지하며 고분군은 현재 지목상 임야로 돼 있는데 소나무가 빽빽하게 들어서 있으며, 근현대 묘지가 다수 조성되어 있는 상황이다.
고분군은 2020년 정밀지표조사 이전 우천리 고분군과 상월 안지골 고분군으로 각각 명명됐으며 정밀지표조사 학술자문회의를 통해 명칭을 통합했다.
우천리 고분군은 1985년, 상월 안지골고분군은 1998년에 실시한 지표조사를 통해 확인됐으며 2005년 ‘창녕군 문화유적분포지도’에 유존 범위가 표시돼 있다.
두 고분군은 일찍부터 도굴이 이뤄져 유실된 벽석과 개석들이 흩어져 있으며, 주변 주민들의 전언을 통해 잦은 도굴이 이뤄졌다.
2012년 등산객에 의해 지표상에 노출되어 있는 토기편에 대한 발견신고가 있어 관계 전문가(국립가야문화재연구소)와 현지조사 결과, 도굴에 의한 훼손이 심각해 현황조사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시된 바 있다.
조사대상지역 내에서 총 8기의 석곽묘가 발굴조사됐다. 석곽묘는 대부분 도굴돼 벽석이 노출돼 있는 상태였으며 발굴조사 결과 석곽묘는 봉토가 일부 잔존하며 주구와 호석, 집석을 갖춘 봉토분일 가능성이 매우 높을 것으로 파악됐다.
축조 이후 모래가 많이 섞인 봉토의 특성상 주구를 메우게 된 것으로 보이며 봉분의 형태는 타원형에 가깝고 할석과 사질점토를 섞어 봉토를 올린 것으로 판단된다.
봉분의 잔존양상으로 보아 높이 1~1.5m정도였을 것으로 추정되며 원지형을 굴착하여 봉분의 축조를 간소화한 것으로 보인다.
104와 105호는 하나의 봉토에 조성된 것으로 판단되며 조사지역 내에서 가장 큰 규모로 남-북 8.7m, 동-서 7.8m의 타원형에 가까운 평면형태이다.
석곽묘의 축조방향은 동일하지만 규모상에서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
104호와 105호는 바닥 가운데에 할석을 깔아 시상대를 마련했으며 유물은 양단벽에 부장했을 것으로 판단된다. 105호는 시상 위에 합구식 옹관을 놓은 석곽옹관묘이다.
석곽묘는 103호나 105호와 같은 소형의 석곽묘를 제외하면 대부분 길이 3.0~3.5m의 석곽묘이다. 벽석은 할석을 대부분 눕혀 쌓기했으며 묘광은 생토층을 비스듬하게 굴착했다.
유물은 대부분 도굴로 인해 그 원상을 찾을 수 없으나 주구에서 대량의 토기가 출토됐다.
102호와 104호의 주구가 겹치는 곳에서 발형기대와 소형기대가 출토됐으며 102호의 동쪽 주구에서 완형에 가까운 유개고배가 출토됐다.
106호의 서단벽쪽에서 유개고배 2점이 누운채로 확인됐다.
발굴조사 결과 확인된 유물은 장경호, 고배, 개, 대호, 단경호 등으로 대부분 창녕양식의 토기들로 대각도치형 꼭지에 유충문이 시문된 개와 이단교호투창고배, 장경호, 소형기대, 발형기대가 확인됐다.
이번 조사를 통해 확인된 유물의 양상으로 보아 창녕 우천리 상월 안지골 고분군은 5세기 후반 ~ 6세기 중반에 걸쳐 조성된 고분군으로 파악됐으며 5세기 중엽부터 축조를 시작하여 7세기 전반까지 조성된 사적 제514호 창녕 교동과 송현동 고분군의 하위집단의 고분군으로 판단된다.
또한 이번 긴급발굴조사와 함께 진행되고 있는 동 고분군 내 77호분과의 비교를 통해 하위집단 묘역 내 위계를 확인할 수 있는 좋은 자료다.
창녕군은 이번 문화재청 긴급발굴조사와 함께 군 자체예산으로 진행중인 77호분에 대한 발굴조사 성과를 토대로 경상남도 도 지정문화재 지정을 추진할 계획이다.
발굴조사 성과는 오는 20일 오전 10시에 발굴현장(창녕군 고암면 우천리 산127번지 일원)에서 학술자문회의와 현장공개회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문화재청과 창녕군은 앞으로도 비지정 매장문화재 발굴조사에 대한 지속적인 지원을 통해 학술적‧역사적 가치를 지닌 유적들이 체계적으로 보존‧관리될 수 있도록 힘써 나갈 계획이다.
◆밀양시 최초 전기(저상) 시내버스 도입
경남 밀양시(시장 박일호)는 18일 기후변화 대응 및 저탄소 녹색도시 실현에 발맞춰 시청광장에서 박일호 밀양시장, 황걸연 밀양시의회의장, 황영성 밀양교통 대표 등 20명이 참석한 가운데 '밀양시 최초 전기(저상) 시내버스 시승식'을 개최했다.
밀양시는 올해 환경부와 국토부의 국비와 도비를 지원받아 전기(저상)버스를 상반기에 4대 구입했으며 하반기에는 7대를 추가 구입할 계획이다.
구입 한 전기(저상)버스는 지난 8월 4일부터 시내버스로 운영을 시작해 시민들이 쾌적하고 안락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대중교통 서비스를 높여 나가고 있다.
전기(저상) 시내버스는 일반버스에 비해 소음과 진동이 없어 승차감이 뛰어나고 배기가스 등 오염 물질 배출이 적어 친환경적이다.
또한 1회 충전으로 378km 주행이 가능하고 기존 경유버스 대비 연료비가 절감돼 경제성도 높으며 저상버스로 제작돼 노약자 및 장애인등 교통약자들이 보다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밀양시는 앞으로도 시내버스를 전기버스로 전환해 버스 이용 시 배출되는 오염을 줄여 친환경 도시로 실천해 나갈 계획이다.
박일호 밀양시장은 "배출가스가 없고 소음과 진동이 적은 전기(저상) 시내버스 도입으로 미세먼지 저감 등 대기환경을 개선하고 시민들에게 쾌적하고 편리한 대중교통 서비스를 제공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해시, 소상공인 육성자금 200억원 추석 전 지원
김해시(시장 허성곤)가 코로나19로 인해 매출이 크게 줄어 자금난을 겪고 있는 소상공인을 위해 200억원 규모의 하반기 소상공인 육성자금을 추석 전에 지원한다.
특히 그간 임대료 감경을 통해 소상공인과 고통을 나눠 왔지만 각종 정부 지원에 제외됐던 상생임대인에게 경남 기초자치단체 중 최초로 소상공인 육성자금을 지원한다.
시는 앞서 상반기 250억원을 집행해 올해 총 450억원 규모 소상공인 육성자금을 추석 전에 조기 지원하며 소상공인이 시중 은행에서 대출받을 경우 2년 동안 2.5% 이자와 6개월분의 신용보증수수료를 지원한다.
하반기 소상공인 육성자금 신청은 지난 17일부터 경남신용보증재단과 김해시 지역경제과에서 접수 중이다.
허성곤 시장은 "코로나19 사태 장기화에 가장 큰 피해를 입은 계층인 소상공인들이 매출 감소로 인해 임대료, 인건비, 대출이자 등의 비용을 충당하지 못하고 있다"며 "이번 자금 지원으로 소상공인의 고충을 조금이라도 덜어 줄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김해시, 시내버스 기사 소득안정자금 지급
김해시(시장 허성곤)가 시내버스 기사 1인당 80만원의 소득안정자금을 한시적으로 지급한다.
이번 자금 지급은 코로나19로 인한 시내버스 승객 감소로 버스 기사들의 소득도 줄어 어려움을 겪고 있어 따른 조치다.
지원대상은 지난 13일 공고일 기준 2개월 이상 근속 중(6월 13일 이전 입사)인 비공영제가 적용되는 4개 업체 버스 기사 총 408명이다.
소득안정자금 지급대상이 되는 버스 기사들은 23일부터 9월 3일까지 회사 또는 시에 소득안정자금 신청을 해야 하며 본인의 근속 요건(2개월)과 소득감소 요건(법인 또는 개인)을 증빙할 수 있는 서류를 갖춰 신청해야 한다.
시는 요건 충족여부 확인 후 추석 전인 9월 초에 순차적으로 지급할 예정이다.
시 관계자는 "이번 소득안정자금이 코로나19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시내버스 기사들의 생활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도록 신속히 지원할 것이며 시내버스 대민서비스 향상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k123@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