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택관리 시범사업이 도입된 지 1년 6개월이 지난 지금, 복막투석 환자들에게 긍정적인 임상적 효과들이 입증되고 있어 본사업으로 확대되어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김세중 대한신장학회 수련교육이사는 “충분한 계획 없이 투석을 시작하게 되면 투석유형이 환자의 건강상태나 선호도와 맞지 않아 환자가 혼란을 겪을 수 있다. 때문에 투석 전 의사가 환자에게 양질의 정보를 충분히 제공하고 이를 바탕으로 환자가 자신의 가치관과 선호도를 종합해 투석 유형을 결정할 수 있도록 하는 공동의사결정이 필요하다. 공동의사결정을 통해 환자들은 응급투석을 예방하고 자신의 선호도에 맞는 투석유형을 선택함으로서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다. 의료진은 환자 중심의 치료를 실현할 수 있으며, 정부는 의료비를 절감하고 보건의료의 질을 향상 시킬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대한신장학회는 한국형 공동의사결정을 정착시키기 위해 환자용 교육 자료를 제작하고 표준화된 교육방법을 구축했다. 또한 국회 토론회 등 보건복지부와 논의를 이어간 끝에 ‘복막투석 환자 재택관리 시범사업’에 공동의사결정을 위한 교육상담 수가를 포함시켰다”고 덧붙였다.
이영기 대한신장학회투석이사는 “우리나라는 2019년 12월부터 복막투석 환자 재택관리 시범사업을 시작해 운영 중이다. 환자에게 교육상담과 정기적인 모니터링 서비스 제공 시 교육상담료Ⅰ, 교육상담료Ⅱ, 환자관리료수가를 산정 받을 수 있다. 약 18개월간 시범사업에 참여한 결과 환자의 만족도가 향상하고 여러 합병증 대처에 있어 긍정적으로 평가한다. 현재 재택관리 시범사업을 본사업으로 확대하기 위해 시범사업의 임상적 효과를 분석하는 다양한 연구가 진행 중이다. 시범사업을 본사업으로 확대하기 위해서는 입원환자에 대한 교육상담료Ⅰ적용, 수가 및 산정기준의 현실화, 공동의사결정의 별도의 수가분리 등의 문제를 개선해야 한다”고 의견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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