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업계에 따르면, 여가 플랫폼 기업 야놀자는 전날 국내 1세대 이커머스 인터파크를 인수한다고 밝혔다. 인터파크는 1997년 설립돼 공연 기획 및 제작 여행상품으로 주요 매출을 내 왔으나, 코로나19 여파로 지난해부터 실적에 큰 타격을 입어온 기업이다.
야놀자가 이런 인터파크 인수에 나선 이유는 해외 여행시장 공략에 있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가 오면 해외 여행시장을 두고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 이라는 예상이다.
야놀자 관계자는 "이번 인수를 통해 해외여행 수요에 선제 대응하는 것은 물론 글로벌 여행시장에서 한 단계 진일보할 수 있는 성장 엔진을 보유하게 됐다"며 "글로벌 사업 확장에 적극적으로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여행 수요가 늘어날 조짐은 지금도 나타나고 있다. 지난 10일 국토교통부 항공정보포털에 따르면 7월 이후 국제선 이용객은 30만명 안팎을 기록 중이다. 지난달엔 29만198명이 국제선을 이용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47.5% 증가한 수치다.
국내 이커머스들도 여행 상품을 속속 강화하고 있다. 위메프는 지난 10일 최근 여행·공연 전용 응용소프트웨어(앱) ‘W여행컬처’ 시범서비스를 개시했다. 공연 티켓과 국내 숙박, 액티비티 등 위메프의 여행·공연 상품을 한데 모아 소개하는 앱이다.
티몬은 지난 7일 티몬은 괌 현지에서 라이브커머스 방송 형식으로 괌 자유여행 패키지 상품을 판매했다. 티몬이 라이브커머스로 여행 상품을 선보이는 것은 2년만이다. 앞서 티몬에서는 지난달 10일 판매를 시작한 '사이판 트래블버블 7박8일 자유이용권'이 3일 만에 700개 이상 팔리기도 했다.
롯데온은 오는 18일부터 야놀자가 입점해 여행 관련 상품 판매를 시작한다. 롯데온 관계자는 "위드 코로나를 대비해 여행 관련 상품을 지속해서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SSG닷컴은 국내 여행 수요 증가에 맞춰 지난 11일 에어서울의 주중 정기항공권인 '민트패스' 2종을 판매했다. SSG닷컴은 지난해 3월 여행 서비스와 상품을 모은 전문관을 열고 실시간 항공권 예약 서비스와 국내 항공권 및 호텔 할인 프로모션을 제공하고 있다.
SSG닷컴은 민트패스 판매를 시작으로 항공, 여행 등 여행 카테고리 상품을 강화해 서비스 인지도를 높인다는 계획이다.
이커머스 업계 관계자는 “정부의 위드 코로나 조치가 가시화하면서, 여행 상품 판매 증가에 대한 기대도 커지는 시기”라며 “여행 상품에 대한 매출이 큰 비중을 차지하는 만큼, 상황이 개선된다면, 적극적으로 프로모션을 펼쳐 나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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