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종태 더불어민주당 대전시장 예비후보는 11일 대전시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허태정 대전시장이 행정력 부재로 빚어진 야구장 건립 문제를 정치적으로 끌어들인다고 비난했다.
장 예비후보는 “허 시장이 10여 일 뒤면 시장직을 내려놓고 6·1 지방선거에 나서면서도 KBO 총재와 한화이글스 대표를 끌어들여 이벤트성 기자 간담회를 갖고 수많은 야구팬 앞에서 시구한 것은 현직의 권한을 활용해 자신을 홍보한 것”이라며 “스포츠를 선거에 끌어들이지 말라”고 성토했다.
이어 “대전시장 후보들이 ‘베이스볼 드림파크 조성’을 이유 없이 반대하며 새 야구장 건립을 막는 것처럼 호도하고 있는데 모든 후보가 한목소리로 ‘대안 없는 한밭운동장(야구장 조성 부지) 철거’를 반대하는 것"이라며 "그 이유는 짧게는 2027년까지 대전에 종합운동장이 사라지는 등 심각한 피해가 우려되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그는 “추진력 부재로 민선 7기 끝나도록 새 야구장을 착공조차 못 했고 한밭운동장 철거에 따른 대안도 미흡하다면 다음 시장에게 새 야구장 추진을 넘기는 것이 맞다”며 “임기 말 보여주기식 착공은 공약 이행이 아니다”라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이날 장 예비후보는 “지자체가 구단에 갑질하면 한화이글스가 대전을 떠날 수도 있다” 등의 막말로 논란이 된 허구연 KBO 총재를 향해서도 비난의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대전 시민의 야구단인 한화이글스가 허 총재의 것이냐? 야구장 건립과 한밭운동장 철거 문제에 ‘한화이글스 연고지 이전’을 운운하며 협박하는 것이 갑질”이라며 “허 총재는 상처받은 대전 시민에게 사과하고 스포츠를 이용한 정치 공세를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이후 장 예비후보는 기자와의 대화에서 "야구장 예정 부지인 한밭운동장 철거 허가 권한을 가진 박용갑 중구청장도 반대하고 있는데 허태정 대전시장은 만나서 대화조차 하지 않는다"며 "소통 부재가 베이스볼 드림파크 건설을 막는다"고 토로했다.
대전=명정삼 기자 mjsbroad@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