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교육청은 16일 열린 재정계획심의위원회에서 '(가칭)상문중학교 설립 계획'이 자체투자심사를 통과했다.
거제시 상동동 56-1에 사업비 516억원을 들여 신설하는 (가칭)상문중학교는 2026년 3월 개교를 목표로 규모는 34개 학급(특수학급 1개 포함), 학생 수 966명이다.
현재 거제지역 제18학교군는 중학교 급당 학생 수가 30명을 넘는다.
이곳은 지속적인 아파트 개발로 과밀현상이 가속화해 남은 회의실 등을 일반 교실로 사용하는 교실 전용과 증개축만으로는 학생을 배치하는데 어려움이 있는 상황이다.
제18학교군 내 상문동 지역은 신설 공동주택 밀집 지역으로 인구 유입이 활발하며 학생 수가 많다.
하지만 같은 학교군 내 6개 중학교가 고현동 쪽에 있어 원거리 통학생의 경우 안전사고가 우려돼 학교 신설에 대한 민원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또한 거제지역은 앞으로 조선 경기 회복세와 부산 가덕도 신공항 건설, 남부내륙고속철도 연결, 거제․통영 간 고속도로 건설 계획 등 도시개발사업 활성화로 대규모 아파트 사업도 계속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자체투자심사에서는 거제 지역의 과밀학급 현상과 원거리 통학을 해소하고, 앞으로 개발 계획을 반영해 (가칭)상문중학교 신설 계획을 원안 통과했다.
7월 개최 예정인 교육부 중앙투자심사에서는 학교 터 적정성, 진입도로 개설에 따른 거제시와 협의, 국도 14호선의 소음 대책이 주요 쟁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경남교육청은 거제 시민과 전문가가 참여해 어렵게 학교 터를 선정했다.
또 거제시와 진입도로 개설을 적극적으로 협의하고 국도 14호선 소음을 줄이기 위해 현재 제한속도 70km를 60km로 하향 조정하고, 학교 경계선에 방음벽을 설치하는 등 교통 소음을 최소화한다는 계획이다.
강만조 학교지원과장은 "이번 상문중학교의 자체투자심사 통과로 거제시 제18학교군 내 과밀학급을 해소하고 공동주택 건설에 따른 중학생 배치를 위한 첫걸음을 성공적으로 내딛어 7월에 있을 교육부 중앙투자심사도 통과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경남교육청 '공공구매 실적' 전국 상위권
경상남도교육청이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은 중소기업과 사회적 약자를 집중적으로 지원한 결과, ‘2021년 중소기업제품 구매 우수기관 및 중증장애인생산품 우선구매 상위기관’으로 선정됐다.
공공기관 우선구매 제도는 국가기관, 지방자치단체, 공공기관에서 공사·물품·용역 계약을 할 때 관련 법령에 따라 일정 비율을 우선적으로 구매하도록 함으로써 중소기업의 판로를 지원하고 사회적 약자의 자생력을 고취하기 위한 제도다.
도교육청은 지난해 공공구매 실적 중 중소기업제품 구매율은 91.4%(6785억원)로 의무 구매율 50%를 훨씬 웃돌았다.
이는 전국 849개 기관 중 11위에 해당한다.
특히 도교육청의 최근 5년간 중소기업제품 구매율은 전국 10위권으로 물품·공사·용역 계약을 통한 중소기업의 판로 확대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또한 2021년 공공기관 중증장애인생산품 구매 실적(의무 구매율 1%)을 보면 경남교육청의 구매율은 1.99%로 전국 광역 시도 교육청 가운데 2위를 차지했다.
전국 176개 교육지원청 중 합천(4.1%) 1위, 양산(3.53%) 2위, 사천(3.12%) 3위로 경남이 모두 최상위 기관으로 선정되는 쾌거를 이뤘다.
도교육청은 코로나19로 경기 침체·소비 둔화가 지속되는 상황에서도 구매 실적을 높이기 위해 △모든 기관(학교) 실적 관리 △성과평가 지표 반영 △물품선정위원회 평가 항목 가점 적용 △업무 담당자 연수 △공공구매 실적 활성화 유공자 교육감 표창 수여 △공공구매 사전검토제 시행 등을 노력했고 그 결과 중소기업제품과 중증장애인생산품 구매 실적이 높았다.
황둘숙 재정과장은 "앞으로도 어려운 도내 소상공인, 중소기업, 사회적 약자에 대한 지속적 관심과 실질적 지원으로 공공기관의 선도적 역할을 수행하고 지역 경제가 활성화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경남교육청, 기초학력 현장 지원단 전문성 강화
경상남도교육청은 17일 경상남도교육청 교육연구정보원에서 중등 교원으로 구성된 기초학력 현장 지원단, 교육지원청 장학사 등 120여 명을 대상으로 전문성을 높이기 위한 연수를 진행했다.
이번 연수는 지원단의 역할과 책무성을 강화하고 전문성을 키우기 위해 학교와 지원단을 일대일로 연결하고 연중 수시 맞춤형 상담을 진행해 기초학력을 보장하는 정책들이 현장에 잘 안착할 수 있도록 학교를 밀착 지원한다.
이날 특강은 한국교원대학교 이재진 교수의 ‘두드림학교의 이해와 컨설팅의 방향’을 주제로 열렸다.
이어 △기초학력 정책의 변화 △두드림학교, 일반고 기초학력 지원 사업, 학교 안 누리교실 운영 방안 △상담 사례, 예산 활용 방안 등을 안내하고 학교 현장의 고민과 어려움을 나누는 소통의 시간을 가졌다.
도교육청은 코로나19 장기화로 말미암은 학습결손을 회복하고 학습 지원이 필요한 학생을 통합적으로 돕기 위한 기초학력 지원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지난해 학교당 400만원 안팎의 두드림학교 예산을 올해 최대 600만원까지 늘렸고 일반고 지원 사업도 지난해 111개 학교에서 147개 학교로 대상을 넓혔다.
특히 도교육청은 올해 '기초학력 보장법' 시행에 따라 단위 학교에서 기초학력의 책임지도를 강화하고 현장과 적극적으로 소통하며 기초학력 지원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지난 4월에는 학교 현장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기 위해 찾아가는 간담회를 열었다.
도교육청은 이번 지원단 연수에 이어 다음 주에 교사를 대상으로 역량 강화 연수를 한다.
아울러 학교 현장의 요구를 반영해 다양한 기초학력 도움 자료를 제작해 보급할 계획이다.
이정숙 중등교육과장은 "기초학력 통합 지원망이 학교 현장에 잘 구축할 수 있도록 현장 지원단의 열정과 노력이 중요하다"며 "교실-학교-지역 사회의 3단계 안전망으로 모든 학생의 성장을 끝까지 책임지는 교육을 위해 다각적인 지원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창원=강종효 기자 k123@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