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가 오는 20일 오후 본회의를 열고 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 인준안 표결을 진행한다.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수석부대표와 진성준 더불어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가 17일 국회에서 이같은 의사일정에 합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예정된 본회의 시점은 윤석열 대통령이 당선인 신분이던 지난달 3일 한 후보자를 지명한 지 47일 만이다. 앞서 윤 대통령은 취임 첫날인 지난 10일 첫 결재로 한 후보자 임명동의안을 국회에 제출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인사청문보고서 채택 없이 한동훈 법무부 장관을 임명했다. 한 후보자의 인준 여부를 두고 여야가 격돌하면, 국회의 분위기는 한층 더 경직될 것으로 예상된다.

장관과 달리 총리는 대통령 임의로 임명할 수 없다. 국회 본회의 표결에서 재적 과반 출석, 과반 찬성으로 임명동의안이 통과돼야 대통령이 임명할 수 있다. 국민의힘은 한 후보자 인준을 강력히 지지하고 있지만, 현재 국회는 더불어민주당이 167석으로 과반을 차지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지난 2∼3일 인사청문회 이후 줄곧 한 후보자를 반대하고 있는 상황이다. 다만, 무조건적인 반대는 여론의 비난을 살 수 있는 만큼, 한 후보자에 대한 입장이 바뀔 가능성도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국회 본회의에 앞서 의원총회를 열어 찬반 여부를 당론으로 결정할 방침이다.

한성주 기자 castleowner@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