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당 지역은 주민 40여 가구가 살고 있는 작은 마을로 마을 곳곳에 폐기물처리 업체 입주를 반대하는 플랜카드가 걸려 있는 등 마을 주민들이 입주를 강하게 반대하고 있는 상황이다.
마을 주민들은 "사천시에 제출된 폐기물 처리장 설치 계획을 살펴보면 외지에서 폐 합성수지를 비롯한 폐비닐, 폐플라스틱, 폐타이어, 폐어망 등 하루에 무려 320톤을 태우고 녹여 연간 11만 톤의 수소와 이산화탄소를 생산 저장하겠다고 했다"라며 "사천시 환경사무소의 하루 소각 처리량이 48톤인데 무려 7배가 넘는 어마어마한 양으로 단순 폐기물처리장이 아닌 유독가스가 다량 발행하는 화학공장의 형태다"라고 강하게 반발했다.
이들은 또한 "전문가에 의하면 현재 기술로는 폐기물 처리 과정에서 발생하는 유독가스 발생을 막을 어떠한 방법도 없다"라며 "온갖 잡다한 폐기물처리 시설이 마을에 들어선다면 그 피해는 고스란히 마을 주민들에게 돌아갈 수밖에 없다"라고 반대 입장을 표명했다.
또한 "현재 설치하겠다는 장소는 고지대로 장소가 협소해 생산시설과 저장시설이 들어선다면 폭발성과 인화성이 매우 강해 주민들이 안전을 보장할 수 없다"며 "주민들이 위험에 노출되는 일은 결코 없어야 하고, 주민들의 생존이 걸린 중차대한 사안이라 유독한 폐기물 처리장 입주를 결사 저지하겠다"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사천시 관계자는 "입주 업체에서 주장하고 있는 공법의 상용화가 아직 확인이 되지 않았다"며 "실제 사용 사례를 포함해 면밀히 검토하겠다"고 입장을 밝혔다.
한편 폐기물 처리 시설 입주를 둘러싼 주민과 업체간 갈등이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
사천=강연만 기자 kk77@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