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2대 목포시의회는 민주당 17명, 정의당 3명, 무소속 2명으로 민주당이 절대다수를 점유하고 있어 민주당 경선 승자가 사실상 본선 승자가 될 가능성이 매우 높아, 경선 방식을 둘러싼 후보들의 기싸움이 치열해진 것이다.
민주당에서는 3선 김귀선 의원과 재선인 김관호, 문차복 의원이 후보군으로 거론되고 있는 가운데, 김원이 의원은 당 후보 선출을 ‘추대’ 방식을 주장하고 있다. 단합된 모습을 보여주기 위한 선택이라는 것이다.
김 의원은 “지난 11대 때 경선 이후 후유증이 컸다. 그 일을 반면교사로 삼아 후유증을 없애기 위해 추대로 하는게 어떠냐는 의견이다”며 “시의원들도 대부분이 추대방식을 선호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지난 목포시의회 상황이 경선 이후에 일종의 파벌이 형성돼 갈등의 요인이 되고, 그런 요인이 또다른 문제를 양산하는 등 문제가 많았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일부 후보들은 추대형식이 오히려 의원들간 단합을 헤칠 수 있다며, 공정하게 경선을 통해 후보를 선출해야 한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추대를 할 경우 자칫 김 의원의 내정으로 비쳐질 수 있어, 공정한 과정을 거쳐 의장이 선출되길 바라는 시민들과 당원들의 불만을 살 수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한 시의원은 “김원이 의원이 ‘다선’을 명분으로 특정 후보를 염두에 두고 추대방식을 고집하고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이러니 내정설이 나오고 불공정 시비가 이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지역 정가에서는 이같은 갈등에 대해 ‘김원이 정치’에 대한 신뢰와 리더십의 문제라고 지적하고, 지난 의장선거와 같은 후유증을 없애고, 모두가 수용할 수 있는 방법을 찾는 것이 가장 우선돼야 하 것이라고 조언하고 있다.
목포시의회는 의장과 부의장 각각 1명을 뽑는 제12대 전반기 의장단 선거를 위해 다음달 4~5일 후보 등록을 받고, 8일 본회의를 열어 선출할 예정이다.
또 운영위원장, 기획복지위원장, 관광경제위원장, 도시건설위원장 등 상임위원장 4명과 예산결산특별위원장도 선출한다.
목포=신영삼 기자 news032@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