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취임식은 기존 의전 중심의 관행에서 벗어나, 강진군정 사상 처음으로 온라인 화상회의 앱 ‘줌’을 통해 지역 곳곳의 다양한 군민의 의견을 듣고 군수가 직접 나서 민선 8기의 비전과 철학, 핵심 과제 등에 대해 프리젠테이션 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이를 위해 약력 소개, 내빈 소개, 꽃다발 증정은 생략하고 민선 8기의 비전에 대해 군민과 함께 공감하는 축제와 화합의 장으로 꾸며졌다는 평가이다.
취임식에는 강진 출신의 골프선수 이재경, 국악인 김준수, 미래에셋 최현만 회장, 법무법인 세종 대표 명동성 변호사, 파버나인의 이제훈 대표와 김영록 전남도지사 등 각계각층에서 축하 영상을 보내왔다.
행사 끝에는 더 멀리 더 높이 아름다운 비상을 시작하는 ‘강진호’를 상징하는 종이비행기를 참석자 전원이 함께 날리는 퍼포먼스가 진행됐다.
강 군수는 취임 선서 이후, 온라인 화상회의 앱 ‘줌’을 통해 지역 곳곳의 다양한 군민들의 건의 사항을 듣고 즉석에서 구체적인 답변을 이어갔다.
군민과의 대화가 끝난 후 프리젠테이션을 통해 강진을 새로운 기회의 땅으로 만들어 ‘강진의 기적’을 일궈가겠다며 민선 8기의 구체적인 비전과 전략에 대해 밝혔다.
신강진 시대의 핵심 목표는 일명 ‘5555 전략’으로 연간 관광객 500만 명 유치, 신규 일자리 5000개 창출, 가구당 연소득 5000만 원 실현, 강진인구 5만 명 시대 달성 등이다.
강 군수는 “강진은 압도적 인구 고령화로 인한 지역경제 활력의 위기와 인구 소멸의 위기가 심각하다”며 “관광객 유치 확대를 통해 인구 증가의 근본적인 해결책을 찾겠다”고 밝혔다.
관광객 유치를 위해 강진만생태공원 국가정원 지정, 세계도자기엑스포 개최, 병영 불금불파(불타는 금요일 불고기 파티), 청자 불축제, 보은산 수국길 축제, 월출산 소풍, 갈대 축제, 음악창작소 활성화, 중앙로 상가 거리 공연 등 강진군 전역을 상설축제의 무대가 되도록 해, 사시사철 축제가 끊이지 않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또 관광객 유치가 ‘강진호(康津號)’를 앞에서 이끌고 4차 산업 혁명 활용이 뒤에서 밀어주는 역할을 하면, ‘시간과 거리’의 경계가 사라져 전국에서 강진의 맛과 멋을 느끼기 위해 강진을 방문하거나 온라인으로 주문하게 될 것이라고 했다.
특히 관광객 유치에 4차 산업 혁명을 접목해, 젊은 층이 선호하는 서비스업 일자리, 유튜브, 스토리텔링, 메타버스, 웹드라마 등 콘텐츠 제작과 관련된 새로운 일자리가 생성될 것이라며 관광과 4차 산업 혁명을 활용한 구체적인 비전을 제시했다.
이에 따라 민선 8기 10대 프로젝트 가운데, 첫째를 4차 산업 혁명 지원센터 설립과 운영으로 삼고 농특산물, 임업, 제조, 유통, 행정, 관광, 의료 등 전 분야에 걸쳐 전방위적으로 지원한다.
강 군수는 취임식 후 첫 현장 방문으로 강진중앙초를 찾아 학생들을 위한 점심 배식 봉사를 하고 교사, 학부모, 학생들과 함께 식사하며, 교육 현장의 어려움에 대한 자유로운 대화를 이어갔다.
저녁에는 제2실내체육관에서 열리는 ‘제1회 요양보호사 기념의 날’에 참석해 요양보호사들을 격려한다.
강진원 군수는 “일자리와 인구가 늘어나는 강진의 기적을 만들어가기 위해 전문가와 지역민, 공무원이 함께 논의하고 성장할 수 있는 프로젝트 추진단을 구성할 것”이라며 “4차 산업 혁명으로 인한 우리 생활의 변화는 이미 시작되었고, 이를 기회로 활용해, 강진의 위기를 너머 또다른 기회를 창출할 것”이라고 밝혔다.
강 군수는 지난 민선 5기와 6기, 총 6년 동안 강진군수를 역임한 바 있다.
강진=신영삼 기자 news032@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