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 나는 응급실 닥터헬기, 생명지킴이 역할 '톡톡'

하늘 나는 응급실 닥터헬기, 생명지킴이 역할 '톡톡'

도내 평균 24분 도착
출항 9년간 2623명 환자 이송

기사승인 2022-07-12 16:43:12
닥터헬기                         사진=경북도 제공

하늘을 나는 응급실인 닥터헬기가 도민의 ‘생명 지킴이’ 역할을 톡톡히 한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경북도에 따르면 중증응급환자의 사망률을 줄이기 위해 도입한 ‘응급의료 전용헬기(닥터헬기)’가 지난 9년간 2623명의 환자를 이송해 도민의 소중한 생명을 지켜냈다. 

경북은 북부권의 산악 지형적 요인, 교통취약성 등 응급의료 취약지역에 속하고 있어 중증응급환자 발생 시 신속한 이송수단의 필요성이 제기돼 왔다. 

이에 보건복지부와 경북도는 2013년 7월 안동병원을 헬기 배치의료기관으로 선정하고, 중증응급환자 골든타임 사수를 위한 응급의료 전용헬기 일명 ‘닥터헬기’를 도입했다.

응급 전문의사, 응급구조사(또는 간호사)가 탑승한 닥터헬기는 응급현장으로 날아가며 기도삽관, 인공호흡기, 응급초음파기, 심근경색진단이 가능한 12유도 심전도기, 효소측정기, 환자활력측정모니터 등 응급장비를 갖추고 있다. 

또 30여 가지 응급의약품을 갖춰 제세동(심장박동)과 심폐소생술, 기계호흡, 기관절개술, 흉관삽관술, 정맥로 확보와 약물투여 등 전문처치가 가능해 ‘하늘을 나는 응급실’로 불린다.

경북에 배치된 닥터헬기는 AW-109 Grandnew(제조사:이탈리아)기종으로 응급전문의, 구조사, 환자 등 6명 탑승가능하며, 최대이륙중량 3175㎏이며 최대운항거리(편도)는 120km이다.

지난 9년간 이송환자는 중증외상 환자 707명(26.9%)으로 가장 많았고, 뇌질환 599명(22.8%), 심장질환 395명(15.0%)이 뒤를 이었다. 

환자의 연령은 70대 693명(26.4%), 60대 540명(20.5%), 80대 601명(19.1%), 50대 467명(17.8%)순이었다.

지역별로는 영주가 577건으로 가장 많았으며, 문경 353건, 봉화 332건, 울진 269건, 청송 248건으로 응급의료 취약지역인 경북 북부권역의 이송이 많았다.

계절별로는 봄(27.2%)과 가을(26.0%)이 여름(25.9%)과 겨울(20.9%)에 비해 상대적으로 많았다. 

월별로는 4월(9.2%)과 8월(9.2%)이 가장 많았고, 2월(6.6%)이 가장 적은 것으로 분석됐다.

경북도 박성수 복지건강국장은 “앞으로도 도민의 생명을 지키는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안동=노재현 기자 njh2000v@kukinews.com
노재현 기자
njh2000v@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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