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종식 경북도교육감은 4일 교육부의 ‘만 5세 취학 연령 하향 조정’에 대해 “다양한 의견 수렴을 통해 장기간의 숙의 과정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냈다. 

박순애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이 당긴 ‘만 5세 초등학교 입학’을 주된 내용으로 하는 학제개편안에 대해 사실상 반대 의사를 밝혔다.

박 장관은 지난달 29일 가진 대통령실 업무보고에서 “아이들의 안전한 성장을 도모하고 학부모의 부담을 경감시키고자 모든 아이의 교육을 조기부터 지원하는 학제 개편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혀 교원단체와 학부모단체가 크게 반발하고 있다.  

취학연령 하향조정은 단순히 아이들의 학력 문제에만 국한되지 않고 대학입시와 교사, 학교시설 보완 등 다양한 교육 이슈와 직결되는 만큼 사전 준비도 없이 덜컥 내놓는 정책이 아니라는게 교원단체와 학부단체의 주장이다.

임 교육감도 이와 같은 논란에 대해 “이번 교육부 발표로 학부모들의 걱정이 큰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우려를 나타냈다. 

그러면서 “모든 아이들이 교육의 출발선부터 격차 없이 시작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은 공감하지만 국가교육 정책은 학생들의 발달단계와 교육 현장의 여건 등을 반영해야 한다”면서 "공론화와 숙의과정에서 제기되는 각계각층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한 후 해결방안을 모색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안동=노재현 기자 njh2000v@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