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가 전국 최초로 4년 연속 규제자유특구를 지정받았다.
4일 경북도에 따르면 이날 열린 제8차 규제자유특구위원회에서 ‘경북 전기차 차세대 무선충전 규제자유특구’가 심의 의결돼 신규 특구지정이 최종 확정됐다.
경북은 이로써 2019년 포항 배터리 리사이클링, 2020년 안동 산업용 헴프, 2021년 김천 스마트 그린물류에 이어 전국 최초이자 최다인 4번째 규제자유특구를 보유하게 됐다.
이전에 신규 지정받은 무선충전 특구는 오는 9월부터 2026년 8월까지 4년간 185억원을 투입해 경산 지식산업지구 일원 조성된다.
특구에는 국내 전기차 무선충전 분야 혁신기업 8개사가 참여해 실증을 수행한다.
참여기업은 그린파워, 화인파워엑스, 파워마스터반도체, GS커넥트, 에이스안테나, 레더스테크놀로지, 마이브, 바이에너지 등이다.
박인환 경북도 4차산업기반과장은 “그동안 대표산업으로 지역경제를 견인했던 전국 3위 규모의 자동차부품산업이 미래차 산업 대전환이란 위기를 맞고 있다”면서 “이에 신산업으로 떠오르고 있는 전기차 무선충전 분야에 주목해 ‘전기차 차세대 무선충전 규제자유특구’를 기획한 것”이라고 추진배경을 설명했다.
무선충전 특구는 4차 산업혁명시대 기술혁신을 통한 전기차 충전 패러다임 대전환이 핵심이다.
충전방식이 유선에서 무선으로의 전환되면 사용자의 편리성과 안전성, 기기 간 호환성에 획기적인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전망된다.
조현일 경산시장은 “이번 규제자유특구 지정으로 지역 상생 미래차 신산업벨트가 구축됐다”면서 “지역부품생산 기업의 신규 수요 창출 및 매출 증대, 양질의 신규 일자리 창출로 머물고 싶고 살기 좋은 경산, 기업하기 좋고 투자하기 좋은 경산이 될 것”이라고 기대를 나타냈다.
전기차 차세대 무선충전 규제자유특구는 3가지 세부사업으로 구성된다.
우선 22kw급 고출력 무선충전 시스템의 선제적 실증과 향후 초고속 무선충전(50kw 이상) 국제기준 정립과 국내최초 도심거점 주유소 무선충전인프라 실증을 진행한다.
또 전기차 유선충전기 연계형 무선충전 실증으로 기존 설치된 유선충전시설에 무선충전기를 연결한 복합충전을 실증한다.
이는 무선충전 확대·전환을 위한 과도기적 대응으로 환경부, 산업부 등 충전인프라 확충 사업과 연계해 확장시켜 나갈 계획이다.
마지막으로 초소형 전기차 무선충전 실증으로 주요기술 국산화 및 상용화 실증을 통해 물류·택배 서비스 등 특수목적차량에 우선 적용하고 이를 기반으로 유럽 등 해외시장 진출을 목표로 한다.
경북도는 이번 특구를 통해 ▲미래차 신산업벨트 구축 ▲무선충전 산업생태계 조성 ▲신시장 창출 ▲혁신성장 거점 구축을 실현할 방침이다.
이철우 지사는 “규제자유특구는 그간 시도된 바 없는 새로운 사업으로 지역경제를 넘어 국가경제를 견인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이번 무선충전 특구는 미래차 신산업 육성의 첫걸음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안동=노재현 기자 njh2000v@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