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포항 태풍 피해 이재민들이 추석 합동 차례를 지냈다.
10일 포항시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일 제11호 태풍 '힌남로' 피해 이재민들이 거주하는 대송면 다목적복지회관에서 추석 합동 차례가 진행됐다.
시는 9일 이재민들에게 합동 차례 여부를 물어본 후 대부분이 원하자 차례상을 마련했다.
차례상에는 문어, 돼지고기, 생선, 과일, 곶감 등 23가지 제수용품이 올랐다.
이재민 30여명은 차례상에 번갈아 잔을 올리고 절을 했다.
이재민들은 "이렇게라도 차례를 지내니 마음이 안정된다"고 입을 모았다.
일부 이재민들은 눈시울을 붉히기도 했다.
편준 복지정책과장은 "이재민들이 힘을 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차례상을 준비했다"면서 "신속한 지원과 복구를 위해 힘쓰겠다"고 전했다.
포항=성민규 기자 smg511@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