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는 피했다."
경북 포항시가 제14호 태풍 '난마돌'을 무사히 넘겼다.
태풍 북상에 대비, 유관기관과의 선제적인 협업 대응이 빛을 발한 것.
시는 지난 18일 태풍에 대비해 비상대책회의를 가진데 이어 19일 유관기관 합동 대책회의를 열어 피해 최소화에 총력을 기울였다.
특히 소방, 경찰 등 규관기관과 협업해 산사태, 둔치 주차장, 침수 우려 도로 등에 대한 순찰활동을 강화했다.
침수지역 등에 대한 사전 통제, 합동 예찰, 시설물 사전 점검 등에도 만전을 기했다.
해병대 1사단은 포항남·북부소방서에 KAAV(상륙돌격장갑차) 10대와 IBS보트(고무보트) 20여대를 전진 배치했다.
소방당국도 인명 구조용 경북119특수구조단 차량을 현장에 배치하는 등 만일의 상황에 대비했다.
이강덕 시장은 18일 밤부터 19일 새벽까지 구룡포3리 경로당과 장기면 다목적복지회관을 방문해 주민 대피 상황을 점검하고 애로사항을 청취했다.
이어 구룡포수협, 해경 파출소를 찾아 선박 대피 현황을 파악하고 근무자를 격려했다.
'힌남노'로 막대한 피해를 입은 대송면, 오천읍 등 침수 예상지역 주민 490여명은 미리 대피시켰다.
이번 태풍으로 가로수 일부가 훼손되고 호미곶면행정복지센터, 호미곶 일대, 동해면 임곡2리·중흥리 일대가 일시 정전되기도 했다.
한전 포항지사는 긴급 복구에 나섰다.
이강덕 시장은 "연이은 태풍으로 인한 피해가 조속히 복구될 수 있도록 마지막까지 유관기관들과 힘을 모을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19일 오후 3시 현재 경북소방본부가 집계한 포항지역 피해 상황은 인명 피해는 없고 가로수 쓰러짐 등 26건의 안전 조치를 마쳤다.
포항=성민규 기자 smg511@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