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지역 고등학교에 응시하는 타 지역 학생들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경북교육청이 항공, 철도, 반려동물, 조리 관련 등 미래산업수요에 맞춰 학과를 개편한 것이 주효하다는 분석이다.
26일 경북교육청에 따르면 내년도 산업수요맞춤형고(마이스터고), 특성화고 특별전형, 예·체고 지원현황을 분석한 결과 타 시도에서 원서를 제출한 학생이 959명에 이른다.
이는 지난해 전기고 유입 학생 817명 대비 17.3%(142명) 증가한 수치다.
특히 마이스터고의 경우 모집정원 762명 가운데 타 지역 학생은 25%인 191명이 지원한 것으로 집계됐다.
특성화고에도 모집 정원 4580명 가운데 16%(753명)가 타 지역 학생으로 몰렸다.
이밖에 체육고는 90명 모집정원에 14명, 예술고는 173명 모집에 1명이 타 지역 학생으로 파악됐다.
경북은 마이스터고 7개교, 특성화고 49개교, 예술고 2개교, 체육고 1개교가 있다.
이들 학교의 전체 응시비율은 총 5605명 모집에 5548명이 지원해 0.99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정원 미달학교는 마이스터고 1개교와 특성화고(특별전형) 14개교다. 다만 특성화고(특별전형)의 경우 미달고는 전년 34개교에서 30개고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경북교육청은 이처럼 특성화고에 많은 학생들이 지원한 것은 미래산업수요에 맞춰진 학과 개편과 함께 ‘온라인 고입전형 시스템’도입으로 타시도 학생들의 응시가 쉬워진 것도 주요 요인으로 파악하고 있다.
‘온라인 고입전형 시스템’은 학생, 학부모가 직접 온라인으로 원서를 작성해 제출하고, 합격 확인과 등록까지 원-스톱으로 가능하다.
특히 ‘온라인 고입전형 시스템’을 도입한 후 입시관련 정확한 통계자료를 추출할 수 있어 학생과 학부모의 신뢰도 제고는 물론 고입 업무를 담당하는 교원들의 업무도 크게 경감했다는 게 경북교육청의 설명이다.
임종식 교육감은 “코로나19 상황 속에서도 교육에 매진한 선생님들의 노력 덕분에 타 시도에서 많은 학생들이 경북을 찾고 있다”면서 “우리 지역 학생은 물론이고 경북교육의 가능성을 믿고 찾아오는 타시도 학생들까지 든든하게 지원하는 따뜻한 경북교육이 되도록 만전을 기할 것”을 당부했다.
안동=노재현 기자 njh2000v@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