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이곳에서 가을을 걷는다

전남 이곳에서 가을을 걷는다

해남 두륜산 장춘숲길‧구례 천은사 상생의 길‧강진만생태공원

기사승인 2022-11-10 17:52:25
전남도가 청명한 하늘과 가을 정취에 어울리는 해남 두륜산 장춘숲길, 구례 천은사 상생의 길, 강진만생태공원을 ‘꼭 걸어봐야 할 명소’로 선정했다. 

해남 두륜산 장춘숲길은 우리나라 100대 명산 두륜산과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된 대흥사 일주문까지 약 4km에 이르는 산책로다. 예로부터 ‘구곡장춘(九曲長春)’이라고 불리고 있다. 굽이굽이 아홉 굽이 숲길이라 ‘구곡’, 봄길이 길고도 좋아 ‘장춘’이라는 이름이 붙여졌다고 전해진다. 산책로를 가득 메운 아름드리 난대림이 뿜어내는 피톤치드로 일상에서 쌓인 피로를 해소할 수 있다.

특히 두륜산 케이블카는 한반도 마지막 가을 단풍의 절경을 감상할 수 있어 관광객이 찾는 명소다. 가을에는 꽃보다 화사한 울긋불긋한 단풍이 계곡을 물들여 깊어가는 가을의 정취를 더해준다.

한국관광공사가 운영하는 국내 여행정보 서비스 ‘대한민국 구석구석’에서는 두륜산 장춘 숲길을 이렇게 소개하고 있다.

“진짜 걷기 좋은 길은 따로 있다. 산새소리를 들으며 맑은 시냇물을 끼고 걷는 두륜산 장춘숲길이야말로 명품 중의 명품 숲길이다. 여행자의 가슴을 이처럼 두근거리게 만드는 숲길은 흔치 않다. 편백나무의 향이 온몸을 감싸는 오솔길을 걷다보면 절로 힐링이 된다. 발소리에 귀를 기울이며 천천히 걷다보면 천년고찰 대흥사가 길 끝에서 반겨준다.”

구례 천은사 상생의 길은 일주문에서 시작해 천은사 계곡을 따라 이어지는 소나무 숲길과 천은저수지를 돌아보는 나눔길, 보듬길, 누림길의 세 개 구간으로 3.3km 순환형 산책로다. 자연과 사람, 사람과 사람이 함께 공존하자는 의미를 담아 2020년 12월에 개방했다. 

소나무 숲의 상쾌한 기운과 사찰의 고즈넉함을 느끼며 걸을 수 있어 2년 연속 한국관광공사 안심여행지로 선정되기도 했다.

또 상생의 길은 장애인, 노약자 등 교통약자를 배려해 0.7km구간을 무장애 시설로 조성하고 이름도 모두가 함께 누린다는 의미를 담아 ‘누림길’로 지었다. 수려한 자연경관을 조망할 수 있는 전망대 7곳, 수달 등 야생동물을 배려한 0.4km 구간의 자연 친화형 탐방로가 잘 갖춰져 누구나 편리하게 산책할 수 있다.

강진만생태공원은 탐진강과 강진만이 만나는 지점에 위치한 둑이 없는 열린 하구로, 20만 평에 달하는 갈대 군락지에 4.16km의 생태관찰 데크길이 조성돼 있어 갈대 향연을 만끽할 수 있다. 

청정한 갯벌에 자연훼손을 최소화해 짱뚱어, 수달 등 1131종의 다양한 생물의 보금자리가 되고 있다. 특히 멸종위기종 10종이 서식하고, 매년 2500여 마리의 큰고니가 집단서식하는 곳으로도 유명하다. 이밖에 생태탐방로 출발점 남포호전망대 2층에서 광활한 강진만을 조망할 수도 있다. 

강진만생태공원은 다산선생의 유배길이자 한시 애절양의 장소이기도 하다, 1919년 전남지역 최대 규모의 독립만세운동이 일어난 곳으로 선조들의 정신을 되새기며 사색하기 좋은 길로 그만이다.

무안=신영삼 기자 news032@kukinews.com
신영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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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영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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