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토키 수리남 대통령‧장성민 기획관 양국 관계 물꼬 트고… 박진 장관 본격화

산토키 수리남 대통령‧장성민 기획관 양국 관계 물꼬 트고… 박진 장관 본격화

박진 장관-람딘 수리남 외교장관, 우호관계 한층 더 발전시키기로 뜻 모아
韓,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와 유엔 안보리 비상임이사국 진출 지지 요청
수리남, 에너지·자원·농수산·관광 등 분야 韓 투자 요청
장성민 기획관, 尹대통령 대신 산토키 수리남 대통령에 양국관계 강화 희망 입장 전달
尹대통령 국정철학인 자유‧인권‧법치주의‧시장경제‧책임‧연대‧민주주의‧공정 약 20분간 설명

기사승인 2022-11-17 13:23:37
박진 외교부 장관은 11월 16일 오후 3시(현지 시각) 람딘 수리남 외교장관과 회담을 갖고, 1975년 수교 이래 지속되어 온 양국의 우호관계를 한층 더 발전시키자는데 뜻을 함께했다.   외교부 제공

G20 정상회의 참석 계기 인도네시아 발리를 방문 중인 박진 외교부 장관은 11월 16일 오후 3시(현지 시각) 알버트 람찬드 람딘(Albert Ramchand Ramdin) 수리남 외교장관과 회담을 갖고, △개발·에너지·자원·농수산 협력 △한국전 수리남 참전 용사에 대한 보훈 △지역 및 한반도 정세 등 현안에 대해 논의했다.

이번 회담은 2016년 서울에서 개최된 회담 이후 6년 만에 열린 외교장관 회담으로 양국은 1975년 수교 이래 지속되어 온 우호관계를 한층 더 발전시키자는데 뜻을 함께했다. 

특히 박 장관은 한국전에 참전한 수리남 군인의 희생에 고마움을 전하며, 이에 보답하기 위해 우리 정부에서도 수리남 참전용사 및 유족들에 대한 지원사업 확대를 검토 중임을 언급했다.

람딘 장관은 우리 정부가 다양한 개발 협력 사업을 통해 수리남의 경제·사회 발전에 기여해 왔음을 평가하고, 기술·교육·과학 등 분야에서 협력을 확대해 가기를 희망했으며 에너지·자원·농수산·관광 등 분야에서 한국의 투자를 요청했다.

특히 람딘 장관은 수리남이 중남미의 공급망 허브로서 잠재성을 지니고 있다고 강조하며, 이러한 이점을 잘 활용하여 현재 수리남이 개발 중인 오일·가스 등 에너지 분야에 한국 기업이 투자하기를 희망한다고 언급했다.

또한 람딘 장관은 수리남이 그간 역사적·전통적 유대 관계에 기반 해 대(對)아시아 외교 관계에 집중해왔으나, 최근에는 실질 협력에 기반 한 외교에 노력하고 있다고 언급하며 한국과의 외교 관계 증진을 희망한다고 언급했다. 

박 장관은 우리 정부의 글로벌 중추국가 역할과 ‘담대한 구상’ 등 대북 정책을 설명하며 북한의 비핵화 및 한반도 평화를 위해 현재 CARICOM(카리브국가공동체) 의장국인 수리남의 지속적인 관심과 역할을 요청했다.

한편, 박 장관은 우리 정부의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와 2024-2025년 유엔 안보리 비상임이사국 진출에 대한 수리남 측의 지지를 요청했고, 람딘 장관은 한국의 이러한 글로벌 활동 노력을 적극 평가하고 진지하게 검토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장성민 대통령실 미래전략기획관은 지난 10월 19부터 20일까지 양일간 수리남을 방문해  윤 대통령을 대신해 한국전 참전국으로 오랜 친구 국가인 수리남과의 양국관계 강화를 강력히 희망한다는 입장과 의지를 전달하고, 수리남 산토키 대통령 예방해 윤 대통령의 국정철학을 설명했다.   외교부 제공

앞서 장성민 대통령실 미래전략기획관은 지난 10월 19부터 20일까지 양일간 수리남을 방문해 도착과 동시에 한국전 참전기념비에 헌화하고 참전용사 및 가족들을 초청해 만찬을 개최했으며, 다음날 찬드리카퍼사드 산토키 대통령을 예방해 한-수리남간 미래지향적 협력 추진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장 기획관은 수리남 방문 첫 일정으로 한국전 참전 기념비에 헌화하고 참전용사 및 가족 초청 간담회를 개최해, 우리 정부가 수리남 군인들의 희생과 헌신을 잊지 않고 있다고 윤석열 대통령을 대신해 감사의 뜻을 표했으며,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을 약속했다. 

현재 생존하고 계시는 참전용사 2인중 반 곰(Wilfred van Gom) 용사와 함께 헌화를 하고 식사를 했으며, 거동이 불편하신 뒤이커(Andre Duiker) 용사 댁을 직접 찾아가 선물과 함께 윤 대통령을 대신해 감사의 뜻을 전달했다.

참전용사들은 한국이 놀랍게 발전했다는 점을 매우 자랑스럽게 생각한다면서 대통령실에서 직접 자신들을 잊지 않고 찾아온 것은 처음 있는 일이라며 놀라움과 감동을 금치 못했다고 말했다.

또한 산토키 수리남 대통령을 예방한 자리에서 장 기획관은 윤 대통령을 대신해 한국전 참전국으로 오랜 친구 국가인 수리남과의 양국관계 강화를 강력히 희망한다는 입장과 의지를 전달하고, 윤 대통령의 국정철학인 자유, 인권, 법치주의, 시장경제, 책임, 연대, 민주주의, 공정을 약 20분간에 걸쳐 설명했으며, 한-수리남 양측은 기후변화 대응, 농수산, 에너지, 관광 등 분야에서 협력을 적극 강화해 나가기로 했고, 이를 위해 고위급 교류를 확대하기로 했다. 

이에 대해 산토키 대통령 역시 윤 대통령의 국정철학과 자신의 국정철학이 다르지 않다고 적극 공감했고, 저탄소배출 유지를 위한 노력과 함께, 농업, 광물 및 에너지, 관광 등 수리남의 다양한 자원을 활용해 발전하기 위한 정책들을 설명했으며, 특히 자유, 공정, 법치와 부패척결이라는 공동의 가치에 기반 해 양국관계를 지속 발전시켜 나가자고 밝혔다.

아울러, 장 기획관은 한국이 2030 부산세계박람회를 유치해 기후변화, 디지털격차, 경제적 불평등 등 한-수리남이 안고 있는 인류 공동의 문제에 대한 해결책 및 미래 비전을 제시하고자 한다며, 동 박람회 유치를 위한 지지를 당부했다.

이영수 기자 juny@kukinews.com
이영수 기자
juny@kukinews.com
이영수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오피니언
실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