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규모 고랭지배추로 유명한 태백 매봉산의 배추밭이 내린 폭우로 배추와 함께 쓸려나가거나 흘러내린 토사에 묻히는 등 큰 피해를 입었다.
이날 태백농협이 현지에서 확인한 바 총 110ha의 배추밭 중 22ha 이상이 이번 비에 휩쓸려 나갔다.
본격적인 장마와 태풍이 시작되기도 전에 20% 이상의 손실을 본 농가들은 한숨만 쉬고 있는 실정이다.
특히 대부분의 배추모종이 정식 10일 전후라 뿌리를 깊게 내리지 못해 피해가 더 크다.
태백농협 관계자는 "매년 반복되는 집중호우로 인한 피해를 막기 위해선 배수로 정비와 함께 도로변에 우수방지벽을 설치해 빗물이 배추밭으로 유입되는 것을 막아야 한다"며 근본적인 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태백농협은 계약재배농가에 대한 1차 실사를 하고 28일에는 NH손해보험사에서 계약된 농가에 대한 정확한 피해 조사를 할 예정이다.
태백=김태식 기자 newsenv@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