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째 내리는 장맛비로 전국에 피해가 늘어나고 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는 18일 오전 6시 기준 폭우 사망·실종자가 50명이라고 밝혔다. 사망자는 전날 밤 추가로 수습된 충북 오송 지하차도 침수사고 사망자 시신 1구를 41명이다.
경북 예천에서 실종된 8명에 대해서는 아직 수색 작업이 진행 중이다. 부산에서 실종된 1명을 포함해 실종자 인원은 전국 총 9명이다.
지역별 사망자는 경북 19명, 충북 17명, 충남 4명, 세종 1명이다. 실종자는 경북 8명, 부산 1명이다.
이번 호우로 일시 대피한 사람은 전국 16개 시도 123개 시군구에서 8005가구, 1만2709명이다. 이들 가운데 아직 집으로 돌아가지 않은 사람은 3771가구, 5672명이다.
충남·충북·경북·전북을 중심으로 공공시설 912건, 사유시설 574건의 피해가 집계됐다.
도로 사면유실·붕괴는 157건이며 도로파손·유실은 60건이다. 토사유출과 하천제방유실은 각각 131건, 159건이다. 주택 침수 및 파손은 각각 274채, 46채다.
농작물 피해 규모는 2만6933.5㏊로 축구장 약 3만8000개를 합친 넓이다. 농경지 유실·매몰·파손은 180.6㏊다. 가축은 닭 53만3000마리 등 총 57만9000마리가 폐사했다.
도로 187곳, 하천변 797곳, 둔치주차장 254곳, 숲길 100개 구간, 국립공원 탐방로 489곳 등이 통제됐다.
KTX는 중앙·중부내륙 2개 노선이 중단됐다. 일반열차는 경부·전라·경전선 등 11개 노선이 운행을 멈췄다.
한편 기상청에 따르면 18∼19일 예상강수량은 충청권, 남부지방, 제주도 100∼200㎜(많은 곳 250㎜ 이상), 경기남부(18일), 강원중남부, 울릉도, 독도 30∼100㎜, 서울, 인천, 경기북부(18일), 강원북부 5∼60㎜다.
김태구 기자 ktae9@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