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광온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대한노인회를 찾아 김은경 혁신위원장의 ‘노인 폄하’ 발언을 사과할 예정이다. 전날 공개회의에서 김 위원장을 대신해 사과한 데 이어 논란 수습에 총력을 기울이는 것으로 보인다.
박 원내대표는 지난 2일 오후 충북도청에 마련된 오송 지하차도 참사 희생자 합동분향소 방문 뒤 기자들과 만나 “대한노인회 회원, 어르신들께서 상처받은 부분에 대해서 대단히 다시 한번 송구스럽다. 찾아뵙고 소통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내일(3일) 오전 중이라도 찾아뵐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박 원내대표는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도 “민주당의 모든 구성원은 세대 갈등을 조장하거나 특정 세대에게 상처를 주는 언행을 하지 않을 것”이라며 “모든 국민의 말씀을 겸허하게 경청하고 배려하는 자세로 대하겠다. 모든 언행에 신중하고 유의하겠다”고 약속했다.
김 위원장의 노인 폄하 논란은 지난달 30일 혁신위 청년 좌담회에서 한 발언으로 인해 촉발했다. 그는 ‘남은 수명에 비례해 투표하는 것이 합리적일 수 있다’는 취지의 본인 자녀의 발언을 인용하며 노인을 “미래가 짧은 분들”이라고 칭했다. 해당 발언을 놓고 정치권 안팎에서는 ‘기대 수명이 적은 노인의 참정권을 제한해야 한다는 노인 폄하 발언’이라는 비판이 쇄도했다. 이후 양이원영 민주당 의원이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맞는 얘기다. 지금 투표하는 많은 이들은 그 미래에 살아있지도 않을 사람들”이라고 하며 논란에 기름을 부었다.
대한노인회는 즉각 유감을 표했다. 김호일 대한노인회장은 전날 성명서를 통해 “헌법에 보장된 참정권을 무시한 발언에 경악을 금치 못하고 분노한다”며 “오늘날 세계 10대 경제 강국의 기초를 닦아 준 노인세대에게 은공은커녕 학대행위를 한 것”이라고 분노를 표했다.
그러면서 “당 혁신위원장이라는 막중한 책임을 맡은 자가 당을 망치는 발언을 하고 있음에 직면했다”며 “김은경 혁신위원장과 동조 발언을 한 양이원영 의원, 민주당 대표가 우리나라 대한노인회를 찾아와서 발언의 진위를 해명하고 재발 방지 약속을 해주기를 촉구한다”고 목소리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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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 부부가 취임 전부터 쓰던 개인 휴대전화 사용을 중단하고 새 휴대전화를 개통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