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강진∼완도 1, 2단계 전 구간이 개통되면 2시간 10분에서 1시간 10분으로 60분 단축되고, 1시간 30분이 소요되는 해남~광주 구간도 40분대로 단축된다.
전남도에 따르면 기획재정부가 이 사업에 대한 관계부처 의견을 청취한 뒤 23일 재정사업평가위원회를 열어 예타 대상사업으로 확정했다.
광주~완도 고속도로 2단계 사업은 제2차 고속도로 건설계획(2021~2025년)에 반영된 국책사업이다. 강진 성전에서 해남 남창을 잇는 38.9㎞ 구간에 1조 5965억 원이 투입되는 초대형 프로젝트다.
예타를 통과하면 강진에서 완도까지 이동시간이 기존 64분에서 43분으로 21분 단축돼 경제, 의료, 문화, 교육, 관광 등 많은 분야에서 전남 서남부권에 큰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된다.
당초 광주~완도 고속도로는 한번에 건설하는 방향으로 추진했으나, 경제성(B/C) 확보가 어려워 단계적으로 추진하게 됐다. 지난 2017년 착공한 1단계 광주~강진(51.1㎞) 구간은 공정률 60%로, 2026년 준공 예정이다.
전남도는 이번 예타에서도 경제성(B/C)이 사업 가능 점수인 1.0을 넘기 어려울 것으로 보고 경제성을 높이기 위한 노력과 함께, 정책적 분석에서 사업 추진 가능 점수인 0.5점 이상을 받을 수 있도록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또 고속도로 개통으로 인한 인구 광주 유출 우려에 대해 ‘유출 뿐 아니라 유입도 늘어날 것’이라며, 해당 지자체와 긴밀히 협조하겠다고 밝히고, 그동안 각종 국가시설 유치시 문제됐던 인프라와 접근성이 개선되는 만큼, 관광객과 기업유치 등에서 많은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장헌범 행정부지사 직무대행(기획조정실장)은 “광주~완도 고속도로는 전남 서남권이 획기적으로 발전하는 마중물이 될 것”이라며 “1단계 준공 이전에 2단계가 착수되도록 예타 통과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명현관 해남군수는 “중앙정부와 국회에 지속적으로 사업을 건의한 결과 예비타당성조사 대상사업에 선정돼 해남군의 각종 역점사업의 교통편의를 제공하는 발판을 마련하게 됐다”며 “예타 통과를 위해 전남도, 관련 기관 등과 긴밀히 협조해 차질없이 사업이 추진될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하겠다”고 전했다.
무안=신영삼 기자 news032@kukinews.com